▲ 여자바둑계 투톱이 스마트오로의 투톱이 되었다. 중앙에 박지은 9단(오른쪽)과 조혜연 9단(왼쪽)
어느 겨를엔가 프로기사들은 모든 세대와 남녀가 한 자리에 모이는 일이 적어졌다. 같이 하는 일도, 대화도 줄었다. 세대 간엔 의도치 않게 벽이 생겼다.
올해 출범한 ‘인터리그’는 그 벽을 허무는 대회다. 각 팀은 시니어, 여류, 30~40대, 10~20대로 구성됐다. 온라인 바둑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명 바둑사이트 4개 업체들가 후원했다.
17일 오전 11시 한국기원 2층에서 열린 2012 인터리그 개막식에서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은 “프로기사들의 세대 간 벽을 허물고, 화합하자고 직접 기획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금까지 교류가 없었던 온라인 바둑 서비스 업체들도 협력을 도모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마트오로의 여자기사 조혜연 9단은 가장 맘에 드는 팀원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박지은'을 꼽았다. 조 9단은 "스마트오로 팀의 부름을 받은 것은 영광"이라며 "선수 구성이 만족스럽다. 특히 평소 절친한 사이인 박지은 9단과 한 팀이 된 것이 든든하다. 나도 제 몫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지은 9단은 "우리 팀 한종진 8단의 경우 최근 연승 행진을 벌이는 등 든든하다. 나도 팀에 보탬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승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향해 프로기사들은 나이와 성별을 잊고 같이 머리를 맞대며 전략을 짜고 같이 싸운다. 개막식에 나온 출전 선수들은 표정들엔 유쾌함과 설렘이 담겼다. 현장을 렌즈로 옮겨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