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이다. 이렇게 '큰 장'이 서는 것을 보는 것도.
'100억' 신공이 횡행하는 큰 장은 실로 감탄할 만하다. 그것은 또한 자존심의 경연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지난 6월 21일 영원한 국수(國手) 김인의 휘호가 들어간 비자바둑판과 아이팟의 주인공이 정해졌다. 더불어 이제는 절판된 명저 '바둑서적'의 주인들도 하나,둘씩 모두 정해졌다.
'큰 장'의 이름은 이러하다. '사이버오로 창사10주년 기념 포인트 입찰 사은품 경매'!, 이름 그대로 포인트를 사용해 이벤트에 걸린 사은품을 경매하는 방식이다.
16일부터 시작된 1차경매는 21일 마감됐다.
가장 큰 '빅쇼(Big Show)'는 '김인 국수반'과 'IPod'에서 나왔다. 먼저 김인 국수반에서는 오리와춤을, 소금인형, 문병권, 뻑수를.. 의 네 분이 경합을 벌인 끝에 '뻑수'님이 '20억포인트'를 질러 비자 바둑판의 주인공이 됐다. 20억 지르기에 마지막 3분은 고요했다.
'IPOD' 경매는 아스팔트가 녹아 내릴만큼 뜨거웠다. 여기선 등고자비, 소금인형, 하늘별빛愛 세분의 경합이 뜨거웠다. 특히 소금인형님의 '일단 머리부터 들이대기' 신공은 다른 사람들을 질리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더 이상 지르기 힘들 것이라며 결국 먼저 100억을 지른 것은 소금인형님이었다. 그러자 '등고자비'님이 '100억 1만'포인트를 질러 주셨다. 마지막으로 연장된 3분, 숨막힐 듯한 침묵이 흐르더니 더 이상 아무도 지르지 않았다.
한편 인공지능 은별2010은 김인 국수반의 주인공인 '뻑수'님과 '인크레더블'님 '토쟁이☆'이 님이 사이좋게 저렴한 포인트로 나눠 드셨다.
이제 이 장은 끝일까? 그러기엔 너무 아쉬워 제2차 경매, 또 한번의 큰 장이 선다. 6월 23일 부터 경매가 시작된다.
어떻게 참가할까? 포인트 경매 이벤트 페이지에 가서 입찰을 해주면된다. 경매의 규칙 또한 간단하다. 경매마감 3분 이내에 다른 입찰자가 있을 경우, 마지막 입찰시간을 기준으로 경매종료 시간이 3분씩 자동으로 연장된다.
지금이 아니면 언제 다시 할지 모르는 기약없는 이벤트.
아직 바둑책 하나 장만하지 아니한 회원이라면 이 기회에서 저렴하게 '포인트 경매'로 이를 획득함은 어떠할까. 잘 하면 두 번째로 열리는 큰 장에서 삼천리 자전거, 서봉수 천하혈전, 은별CD를 손에 넣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기억하시라. 6월 23일, 다시 한 번 큰 장이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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