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민진 5단

"중국 대표에는 루이와 송용혜, 탕이가 정해졌죠. 저는 그 중에 루이가 가장 쉬워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한국바둑대표 이민진 5단의 카리스마는 거침이 없다. 정관장배에서의 연승행진은 저러한 자신감을 근원으로 출발했을 것이다.

바둑TV에서 이민진 5단과 김윤영 초단(명지대 2)을 매거진플러스에 초청해 인터뷰했다. 두 기사 모두 아시안게임 한국바둑대표로 선발됐다. 김윤영 초단은 이슬아 초단과 함께 한국 여자바둑 상비군 리그 1,2위로 대표에 선발됐고, 이민진 5단은 별도의 대표선발전을 거쳐 조혜연 8단과 함께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민진 5단은 "내 목표는 국가대표가 아니다. 금메달이 목표다. 그래서 대표가 됐다는 게 그 자체로 의미는 크지 않다. 금메달을 따야한다. "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윤영 초단은 혹독한 상비군 리그를 6개월간 치렀다. 어땠을까?
"재밌지만 힘든 일도 많았다. 이제 끝나고 대표로 선발돼 홀가분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다. 열심히 하겠다" 고 각오를 밝힌다.

김윤영은 "매일 승패가 오가는 경기를 한다는게 생각보다 힘든 일이었다. 친한 동료들과도 표현하기 힘든 그런 게 생겼다. 좋은 점은 정말 가족같아졌다."라고 말했다. 김 초단의 말을 들어보면 앞으로 여성기사들이 남자 상위랭커를 이기는 이변이 자주 일어날 것만 같다. 6개월간의 혹독한 리그가 여성 상비군 참여자 모두에게 전반적인 수준향상을 가져 온 것으로 보인다.

바둑TV 김지명 MC가 이 인터뷰 최고의 하이라이트 질문들 던졌다.
- 한국기원이 주관하는 여류대회의 타이틀은 모두 루이나이웨이 9단이 갖고 있다. 그런 루이 9단이 중국 대표로 참여하는데 부담은 없는지?

망설임 없는 이민진의 답변이 확 쏟아졌다.
"송용혜도 있고 탕이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루이 9단이 가장 쉽다. 송용혜같은 다른 선수들 보다 루이가 상대하기 가장 쉽다."

이민진 5단은 후배 여성기사들의 실력이 강하다고 특히 강조했다. "후배 어린 기사들도 매우 강하다, 지명도에 밀려 승부를 할 기회가 적어지다보니 자신감도 떨어지고 하는데 이제 어린 여성 기사들의 역할에 주목해달라"고 강하게 주문했다.

김윤영 초단도 인터뷰 마지막에 야무진 각오를 밝혔다.
"지금은 한국과 중국의 승부가 50:50이다. 여자기사들이 모여서 공부 이렇게 해서 대회까지 남은 시간이 끝나면, 그때면 우리가 60 혹은 70 이 될 것이다."

자신감 넘치는 한국 여성대표들의 동영상이다. 즐거운 동영상 감상 되시기를.

>

[동영상 제공 | 바둑T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