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다보면 성격도 변하고 생각과 가치관도 변한다.
프로들의 대부분이 자신의 독특한 기풍을 가지고 있지만, 그래도 가장 흔한 공통점을 찾자면 바로 '실리'다. '실리'에 민감한 것은 정상급이든 신예이든 가릴 것이 없다. 다만 상황에 따라 실리를 택할지, 두터움이나 세력을 택할지의 기로에 설 뿐.
프로들의 경우 보통 연구생시절부터 바둑계에 꾸준히 모습을 나타내니까, 어려서의 공식 사진들이나 영상이 남아 있는 경우가 은근히 있는 편이다.
어릴 때의 모습을 확인하는 것은 재미있다. 어릴 때부터 굵은 눈썹 휘날렸던 송태곤 9단이나, 오동통한 너구리의 모습을 한 원성진 9단도 재미있고, 과거 샤프했던 꽃미남 스타일의 유창혁 9단은 어느덧 중후한 중년신사 느낌을 강하게 풍기기도 한다.
동영상 감상하시라. 아, 그리고 3년전인 2007년 박정환 8단의 인터뷰 기사도 한 건 감상하시라. 당시 박정환은 김경동 기자의 인터뷰 요청에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도대체 왜 저를 인터뷰하시려는 거에요?" 2006년 7승 5패의 반타작 승률밖에 못 올린, 보잘 것 없는(?) 자신을 왜 인터뷰하냐고 물었던 것이다.
지금 박정환의 모습을 떠올린다면 환골탈태다. 재밌는 건 당시 많은 프로들이 이를 미리 예감했다는 것이다. 바둑TV 동영상과 함께 감상하시라!
○●.. 한국 프로기사 106명의 생각- 박정환이 누구야? (김경동 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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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제공 | 바둑T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