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조치훈 9단, 헝크러진 머리가 상징이 됐다

세살 버릇 반상까지 간다. 관전기 중심의 신문대국에서 TV를 통한 방송 대국으로 중심이 옮겨가면서 프로기사들의 대국습관은 그 모습 그대로 전파를 타게 됐다. 실전중이니까 숨길 수도 없고, 누가 말려줄 수도 없다.

이러한 자료는 바둑TV가 단연 많다.

가장 많은 유형은 역시 자기의 머리를 건드리는 것이다. 머리를 마구 꼬거나 심지어는 겉보기에도 아플정도로 마구 때리는 자학형까지 있다. 머리를 마구 헝크러뜨리는데는 조치훈 9단이 최고이며, 마구 꼬는 기사중엔 진동규 5단이 가장 재밌다.

표정자체가 예술인 프로들도 있는데, 조훈현 9단과 송태곤 9단이다. 조훈현 9단과 송태곤 9단은 액션과 표정이 모두 리얼하다. 허영호 8단의 안타까워하는 표정과 손짓도 매우 거대해 실감 100%다.

반상에 머리를 들이밀기로는 중국기사 창하오 9단과 치위쥔 8단이 유명한데 한국에서는 윤성현 9단, 김성룡 9단, 루이나이웨이 9단이 있다. 심한 경우 바둑판을 비추는 카메라가 온전히 두 대국자의 뒷통수 전체를 잡을 수 있을 정도에까지 이른다. 팬들과 중계스테프 모두 다소 민망하다.

아! 이런, 코라도 파는 모양이 생방송중에 잡히면 어쩌나. 다행히 바둑TV에서 코를 파는 장면은 모아 놓지 않았다. 바둑TV 매거진 플러스의 즐거운 정리, 보는 사람에겐 더욱 즐겁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