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스꽝도 때론 실수를 하고 상대에게 패점을 허용하기도 한다. 우스꽝이 진정으로 강한 건 그런 패점이나 실수에 아랑곳 하지 않고 더 많이 더 자주 승리를 가져가기 때문이다.
우스꽝에 대한 중국 시나바둑의 기사제목이 "살상력은 구리, 끝내기는 이창호" 였다. 우스꽝은 바둑전체에서 종합적으로 강하기 때문에 색깔이 오히려 없는 편이다. 정석의 활용과 포석감각, 중반전의 감각, 두텁게 세력을 활용하는 공격력, 전광석화같은 수읽기, 미세한 끝내기까지 모두가 강하다. 유연하고 조용하게 이기기도 하고, 화려하게 이기기도 하며, 미세한 반집싸움도 잘 한다.
2010년 6월 오로랭킹최강전에서 우스꽝이 중국기사 'D'를 2-1로 제압고 우승했다. 2007년 하반기부터 매월 열리는 방식으로 변경된 '오로 랭킹 최강전'에서 통산 8회의 우승이다. 우스꽝의 준우승 횟수도 우승횟수 못지 않다. 우스꽝은 이름 자체로 랭킹전의 상징이나 역사처럼 돼 버렸다.
우스꽝이 랭킹전에 나온 이후, 오로 랭킹최강전의 수준은 더욱 향상됐다. 정말 강한 사람이 있으면 같이 한번 섞어 보고 싶은 것이 고수들의 맘이기 때문이다.
네가 정말 강하긴 한거야?
이러한 마음은 고수들을 강하게 유인한다. 약간의 관심이 있었던 시나바둑에서도 2010년부턴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랭킹전을 보도하고 있다. 덕분에 실력있는 중국 왕별들이 늘었났지만 쉽게(?) 우승을 하지는 못한다. 한국에게도 우스꽝 급의 왕별 기사들이 다수 생겼기 때문이다.
2010년 6월 랭킹전 결승 첫판(6월 22일)에서 우스꽝은 중국'D'에게 승리를 내줬다. 첫 판을 지면 '석'이 죽는다고 한다. 기세가 확 눌리니까 보통 3번기 우승이 어렵다고들 한다. 우스꽝의 진정한 강점은 별 상관없이 그 다음 그 다음 판을 그냥 이겨간다는 것이다.
자료 이미지는 효도르의 사진이다.(출처 ddanzi.com) 종합격투기의 제왕인 효도르도 가끔은 상대에게 심하게 맞는다. 피부가 약한게 유일한 약점이라는데 잘 못 맞으면 저리 피도 흘린다. 콸콸. (저 사진의 캡션이 '이건 페인트가 아니다'였다.) 효도르의 가장 큰 장점은 '위기상황에 처해서도 아낌없이 발휘하는 종합적인 실력'이란다.
통산8회 우승을 차지한 우스꽝. '반상의 효도르'란 별칭이 아깝지 않다.
매달 열리는 사이버오로 랭킹최강전의 매월 총상금은 1220만원으로 32강까지 시상한다. 전달의 월간랭킹을 기준으로 32강을 가려, 랭킹순위에 따른 3단계 시드배정 토너먼트로 진행한다. 우승상금은 300만원, 준우승은 100만원이다. 사이버오로에서는 대국실의 인기 '왕별'을 주요 프로대국 해설의 해설자로 기용하고 있다. 랭킹전은 30초 3회, 제한시간 20분의 대회로 충분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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