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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바둑 Again! 과거와 다르다! 이제 18급이 주인공이다!

18급이 잘 자라야 바둑계가 풍성해진다. 대학바둑이 풀뿌리 민주주의(?) 시대를 맞았다.

5월 22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1회 대학바둑단체전은 18급부, 최강부, 교류전등 3개부로 나뉘어 열렸다. 평소와 같다면 최강부 개인전이 가장 큰 관심을 받고, 가장 많은 참가자수를 기록했겠지만 이 날은 반대였다.

22일의 주인공들은 18급이었다. 바둑계에선 이름이 익히 알려진 대학생 최강부 강자들이 구석에 찌그러져(!) 조용히 바둑을 두고, 18급들이 활개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

김성룡 9단은 "대학바둑은 18급이 대세다. 이 친구들이 바둑에 관심을 가져서 졸업할 때 쯤엔 5급이 되게 하자. 그게 목표다."라고 말했다.

이날 심판 및 다면기를 하러 나선 프로기사들에겐 18급에 끼여든 '메기(18급인 척 하는 중급고수)'를 구별하는 임무가 주어졌다. 적정한 치수로 두게 하는게 프로들의 또다른 임무였다. 18급 대회에서 18급과 달리 '튀는 메기' 구별법은 다음과 같다.

○●... 18급의 특징
- 돌가리기를 모른다 (대체 누가 흑 잡고 두는겨?)
- 축, 장문을 모른다 (단수 치면 나간다, 죽을 때 까지)
- 계가가 뭐지 (누가 도와주지 않으면 계가가 힘들다)
- 돌 놓는 자세 (가벼운 바둑돌 드는 게 참 힘겹다)

대학바둑연맹의 서재정 회장은 "프로든 아마추어든 바둑계는 잘 두는 사람을 중심으로 돌아가게 마련이지만, (다른 관점을 보면) 못 두는 사람을 키워야 더 큰 의미가 있다." 고 이 대회에 의미를 부여했다.

(재)한국기원 보급부 관계자는 "(재)한국기원의 바둑보급사업에서 '군대와 대학'은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한달에 한번 정도 대학바둑대회를 하고 싶지만 일단 일년에 4번정도 개최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많은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동영상제공|바둑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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