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毒'꽝의 탄생이었다.
우스꽝의 집념에 오로회원들이 탄성을 질렀다.
3월 24일부터 26일까지 오로서버에서 매일 저녁(8시,9시)에 열린 2010년 3월 오로랭킹최강전에서 우스꽝이 중국의 dangyifei(이하 당이페이)에 2-1로 이겨 우승했다. 우스꽝은 이로써 통산 7회 우승의 대업을 달성하게 됐다.
24일은 결승1국은 중국 당이페이가 극적인 승리를 거둬갔다. 반집팻감을 다투다 팻감이 모자란 것을 확인한 우스꽝이 깨끗하게 돌을 던졌다. 25일의 2국은 우스꽝이 129수만에 당이페이를 잡아버렸다. 짧은 수순, 강렬한 수읽기. 그러나 보는 사람은 너무 짧아 아쉬웠다.
○●.. 우스꽝이 지면 한국 큰손들 파산?
26일의 결승3국은 1,2국의 아쉬움을 한방에 날려버렸다. 베팅부터가 남달랐다. 한-중의 베팅대결이 벌어졌고, 심지어 '오늘 우스꽝이 지면 한국 큰 손들은 모두 파산이다'이라는 농담이 심심치 않게 흘러다녔다.
50수를 넘어가 곧바로 중앙전이 시작돼고 도처에서 돌이 얽혔다. 실시간 움직여 가는 배당은 당이페이가 '역전'에 성공했다는 것을 알렸다. 베팅이 마감될 시 우스꽝이 2.5배의 고배당!, 당이페이의 우승이 다가오는 듯 했다.
우승은 경험이다. 경험은 실력이다. 최후의 승리를 가져오는 것은 경험으로 쌓인 실력이다. 우승을 향해 달려나가던 당이페이의 다리가 자꾸 후들거린다. 눈을 의심케하는 실수들이 자꾸 터져나왔다. 우스꽝의 독한 집적거림이 앞서가던 당이페이를 무너뜨렸다. 결국 결승3국은 결국 흑5집반차로 크게 차이가 벌어진 채 우스꽝의 승리로 끝났다. 우스꽝에게 초반부터 올인 베팅을 하던 '큰손'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랭킹전 2회 우승에 빛나는 shay가 한 때 이렇게 말했었다.
"아무래도 우스꽝이 제일 독한 것 같죠?"
그렇다. 우스꽝은 이제부터 毒꽝이다.
매달 열리는 사이버오로 랭킹최강전의 매월 총상금은 1220만원으로 32강까지 시상한다. 전달의 월간랭킹을 기준으로 32강을 가려, 랭킹순위에 따른 3단계 시드배정 토너먼트로 진행한다. 우승상금은 300만원, 준우승은 100만원이다. 사이버오로에서는 대국실의 인기 '왕별'을 주요 프로대국 해설의 해설자로 기용하고 있다. 랭킹전은 30초 3회, 제한시간 20분의 대회로 충분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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