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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6일 스카이바둑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13기 박카스배 천원전 결승5번기 최종국에서 강동윤 9단이 이세돌 9단을 맞아 214수 끝에 백으로 불계승을 거뒀다.

종합전적 3:2로 천원에 등극한 강동윤 9단의 인터뷰내용을 전한다.

Q: 우승 소감.
A: 이세돌 9단에게 연패를 당하고 있었기 때문에 힘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최종국에서 이세돌 9단이 실험적인 수를 많이 시도했다. 삼연성은 약한 상대에게도 쉽게 질 수 있는 포석이다. 아무래도 이세돌 9단이 봐준 것 같다.

Q: 명인전&천원전, 이세돌 9단과의 10번기. 가장 기억에 남는 대국.
A: 비금도에서 뒀던 천원전 결승3국이 기억에 남는다. 마지막까지 기회가 있었는데 잡지 못했다.

Q: 천원전에서의 승리, 명인전에서의 패배.
A: 천원전 우승을 차지했지만 여러모로 메인기전인 명인전에서 패했기 때문에···. 이겼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Q: 연패에서 벗어나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었던 계기.
A: 특별한 계기는 없다. 다만 결승4국 때 승리를 거뒀던 것에 힘을 입어 오늘 대국을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사실 4국은 거의 패한 바둑이었다. (이세돌 9단은 4국에서 쉬운 수를 착각해 패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Q: 취미생활.
A: 특별히 없다. 얼마 전 오랜만에 축구를 했는데 넘어져서 다쳤다. 당분간 축구도 안할 것 같다.(웃음)

Q: 여자친구.
A: (곧바로)없다. (기자: 시간이 없어서인가?) 그냥···그런 거(?) 없다.(조금 당황한 듯)

Q: 닮고 싶은 기사.
A: 예전부터 조한승 9단을 닮고 싶었다. 기량 자체가 뛰어나다.

Q: 톡톡 튀던, 강동윤, 그가 달라졌다?
A : 기분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다. 감정기복의 흐름을 많이 탄다. 가끔 말로 표현하고 싶다고 느낄 때가 있는데 그럴 때는 하고 싶은 말을 한다.

기자 : 오늘은 별로 표현하고 싶지 않은가보다.
강동윤: ㅎㅎㅎ

Q: 첫 오픈제&상금제 기전, 비씨카드배에 대한 생각.
A: 처음으로 상금제가 적용되는 기전인데 바둑계로 봤을 때는 분명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기자: 상금이 굉장히 크다) 어차피 내가 갖게 될 돈이 아니다.(웃음)

Q: 한·중 천원전 한국대표로서의 각오.
A: 아직 먼 얘기라 잘 모르겠다. 일단은 한 판이라도 둘 수 있다는 것이 즐겁다. 바둑을 둘 수 있다는 것이 기쁜 것 같다.

Q: 앞으로의 목표.
A: 천원전 우승을 계기로 다른 기전에서도 우승을 거둘 수 있었으면 좋겠다. 세계 기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으면 더욱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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