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가라, 무자년(戊子年)! 한국 프로바둑의 꽃 ‘여기사회(회장 윤영민 2단, 총무 김효정 2단)’가 12월 4, 5일 이틀간 경기도 가평 유명산장에서 조촐한 송년모임을 가졌습니다.
유명산장은 프로바둑 시니어-여류 대항전을 후원하는 지지옥션의 바둑수련원으로 문을 연 펜션형 휴양시설이죠.
바둑단체로는 양재호 바둑연구실에 이어 두 번째로 유명산장에 입성한 ‘여기사회’는 바둑 콘테스트, 팔씨름대회, 게임 등을 즐기며 우의를 다졌습니다.
유명산장이 자랑하는 특선 숯불 바비큐파티는 ‘여기사회’의 초대장을 받지 못해 앙심을 품은 강추위의 기습이 예고되기도 했으나 야전에 강한 지지옥션 강명주 회장이 긴급 지원한 모닥불 초병들의 삼엄한 경계 속에 무사히, 따뜻하게 끝났습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숙소에서 이어진 유쾌한 게임은 ‘여우존’으로 설정된 방안에서 진행돼 거실을 서성거린 늑대들의 참여가 불가능했는데 밤새 여우들이 외친 ‘홍삼, 홍삼!!’ 고고씽에 수많은 늑대들이 잠을 이루지 못했다는 후문입니다.
금랑(禁狼)의 장소를 엿보지 못한 아쉬움을 ‘똑딱이(canon ixy700) 군’의 맹활약으로 얻은 몇 장의 사진으로 달래봅니다.
▲동화의 나라 지지 오두막 마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안쪽에서 진입로를 바라보면 이야~ 그림이 따로 없네요.
▲짠~ 동화의 나라 오두막마을을 만들고 지키는 은발의 간달프 강명주 회장.
▲때론 자상한 어머니처럼, 때론 살가운 언니처럼, 여기사들의 정신적 지주 조영숙 사범님.
▲최고원로회의? 어휴, 사범님 안 오셨으면 졸지에 최고령자될 뻔했다구요(이영신 4단).
▲표정이 있는 송년 바둑콘테스트. 무슨 얘기가 그렇게 재미있을까요?
▲역쉬! 회장님의 포스는 뭐가 달라도 다른 것 같죠?(윤영민 2단)
▲아이고, 힘들어라~. 헹, 그러게 누가 팔목 잡혀달랬나?(이민진 5단-윤지희초단).
▲얘들아 나도 있다!! 헉, 오마니! 무리하시는 거 아닙니까? (조영숙 3단-박소현 2단).
▲뭐지, 눈과 입꼬리에 매달린 웃을 듯 말 듯 그 의미는? 바둑콘테스트 우승 김혜민 5단.
▲얘들아 열심히 구어라. 먹는 건 이 언니들이 알아서~호호호.
▲일제히 위하여!! 아쉬운 쥐띠해 조심조심 가시고~ 희망찬 소띠해 밝은 걸음으로 오소서~
▲누구냐 넌? 여자바둑콘테스트에 깜짝 출연한 반창고 터프가이(보이시한 조미경 초단)
▲오늘의 포토제닉. 정관장 여왕의 완소 포즈. 저 이기적인 기럭지의 손을 보시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