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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반엔 완승이란 분위기였는데 종반마무리에서 불안했다. 형세가 워낙 좋아서 양보하다 그런 것인가? 간단한 총평을 한다면?

초반 거북등 따냄을 해 확실히 좋다고 느꼈다. 우변 백대마 공격을 잘못해서 형세가 만만치 않아졌지만 치우쥔 8단이 중앙 삭감을 무리하게 한 것 같다. 마지막엔 예기치 않은 곳에서 패가 났으나 팻감이 넉넉해 지는 일은 없다고 봤다.

백을 잡고 싶다고 했지만 또다시 흑을 잡았다. 마지막 판도 백을 잡고 싶은가?

흑번은 이제 지겹다(웃음).

그래도 흑을 들고 계속 이기는 바람에 흑을 들면 무조건 이긴다는 자신감도 있을 것 같은데?

그런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

5연승이 농심배 최다연승 타이기록인 건 알고 있었나? 이왕 여기까지 온 거 3차전까지 가고 싶을 것 같다. 자신 있는가?

5연승이 최다연승기록인 것은 알고 있었다. 맘 같아서는 6연승까지 올려 3차전에 나서고 싶지만 내용이 워낙 충격적이라 어떨지 모르겠다. 내용만 따지면 5연승까지 온 것이 신기하고 자신감도 조금 떨어지는 느낌이다.

그동안 이창호 9단이 농심배에서 보여준 역할은 대단했다. 강동윤 8단의 맹활약 덕분에 이창호 9단이 출전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나? 이번엔 이창호 9단을 쉬게 할 수 있을 것 같은가?

그렇지 않아도 김인 국수님이 이창호 9단에 의존하지 말고 너희들 힘으로 우승을 해보라며 대회 시작 전부터 각별한 주의(?)를 주셨다. 나 역시 이창호 9단이 출전하지 않은 상태로 한국의 우승을 결정짓고 싶다.

마지막 대국 상대는 다카오 신지 9단으로 일찌감치 결정됐다. 다카오 신지 9단과는 첫 대결인데 아무래도 치우쥔 8단이나 박문요 5단보다 조금 수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본인은 어떻게 느끼나?

그런 생각은 들지 않는다. 일본과 중국은 스타일이 다를 뿐 실력차이는 크지 않다. 마지막 대국 역시 힘든 싸움이 예상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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