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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기사는 비교적 긴 시간 동안 복기를 했다. 간단한 소감을 주고 받고 끝냈던 이전과는 많이 다른 모습. 검토실의 박정상 9단과 후야오위 8단이 대국실로 들어오자 주로 초반 전투에 관해 다양한 의견이 오고갔다.

복기를 마친 창하오 9단을 만나 간단한 소감을 들었다. 통역은 한국기원 기전운영팀 이한나씨가 맡았다.

1승을 축하한다. 오늘 대국 어땠나?

초반부터 난전이 시작돼 매우 혼란스러웠다. 중앙전투가 일단락 되어서야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 나중엔 시간이 좀 남았지만 상대가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기 위해 빨리 두었다. 우변의 석 점을 잡고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부산에 꽤 오래 머물렀다. 주로 어떻게 시간을 보냈나?

부산은 기후가 따뜻해 아주 좋다. 음식도 아주 만족스럽고 숙소도 편해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었다. 대국 전날에는 어머니, 친구와 통화를 했다. 덕분에 편안한 마음으로 대국에 임할 수 있었다.

목진석 9단이 3연승을 거두었다. 그 기세에 부담을 느끼진 않았나?

기세와 관계없이 목진석 9단은 어려운 상대다. 오늘 대국도 매우 힘들었으며 한국의 기세를 잡아야 된다는 부담감은 느끼고 있었다. 역시 컨디션 조절에 성공한 것이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

농심배는 나에게나 중국에게 아주 중요한 대회이다. 개인적으로는 삼성화재배 우승 이후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해 아쉬웠고 중국은 한번도 농심배 우승컵을 차지하지 못했다. 내가 잘 둬서 중국의 우승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앞으로 남은 세 명의 상대 중 가장 까다로운 상대는?

당연히 이창호 9단이다(웃음).

이어지는 3차전 예상 및 개인적인 목표가 궁금하다.

모두 어려운 상대라 섣부른 예측은 금물이다. 중국팀의 우승을 위해 남은기간 열심히 준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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