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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니 축하해요." 리포터도 첫 승리를 진심으로 축하해주었다.

☞ 7라운드 1경기 4국 이긴 루이(전남 대방 노블랜드) 상대: 김성룡(경기 한게임)

- 마침내 개인적으로 첫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소감을 안 물어볼 수 없겠죠.
기쁩니다. (기자: 그뿐인가요? 좀더 하실 말씀은?) 아무 것도 떠오르지 않아요. 호호호.

- 처음 하는 승자인터뷰인데, 떨리나요?
많이 긴장됩니다.

- 바둑 총평을 부탁합니다.
초반에는 별로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중앙 공격을 하면서 괜찮아진 것 같아요. 마지막에 위험한 대목이 있었는데, 잘 넘어갔습니다.

- 오늘 컨디션 관리는 어떻게 했나요?
특별한 것은 없었어요. 그동안 많이 져서 아무 생각 없이 편하게 뒀어요.

- 늘 그렇지만, 오늘도 남편 장주주 9단이 응원하러 왔습니다. 제일 기뻐할 터인데요, 한마디 해 보세요.
드디어 이겼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해야 되겠죠. 호호호.




☞ 7라운드 1경기 3국 이긴 송태곤(경기 한게임) 상대: 박지훈(전남 대방 노블랜드)

- 빨간색으로 바꿔 입은 하복이 잘 어울립니다. 옷을 잘 입는다고 소문이 나 있던데요?
저는 평소에 누나들이랑 쇼핑을 잘 가는 편입니다. 그래서 그런 얘기를 듣곤 하죠. (기자: 친 누나가 있나요?) 아뇨. 친 누나는 없고 바둑계에서 친하게 지내는 누나들을 말하는 겁니다.

- 우상귀 큰 팻감을 썼을 때, 박지훈 선수가 패를 해소했습니다. 그때 당황하지 않았나요?
설마 그 팻감을 받지 않으리라고는 예상치 못했습니다. 좌하귀 대마가 죽을 돌이 아닌 모양이라 그다지 당황하지 않았죠.

- 그럼 패를 하면서 형세가 좋았나요?
그 전에 좋았던 것 같아요. 중앙 두터움이 생긴 시점에서.

- 이런 질문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송태곤 선수는 실제 나이보다 성숙해 보이죠.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그래도 예전보다는 덜 한 것 같아요. 그리고 (TV) 화면으로 볼 때 더 나이 들어 보여요. 하도 많이 들어서 이젠 별다른 느낌은 없지만요. 점점 제 나이를 찾아가고 있어 다행이죠. 하하하.

(뒷얘기: 인터뷰가 끝나자마자 송태곤 선수는 ‘마지막 질문’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하소연. 보통 인터뷰를 하기 전에 준비된 질문을 보여주는 게 관례인데, 홍성지 선수가 게릴라 질문으로 해달라고 부탁했다는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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