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는 일도 지어내고, 대수롭지 않은 작은 일도 크게 부풀려온 언저리가 드디어 사실에 근거한 객관적인 데이터와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취합해 혈액형과 대국자의 기풍을 분석해 보았다. 언저리가 항상 엉터리 우스개만 올린다는 편견이 사라지길 독자 여러분께 바라며..
자.. 스타트!
[밀착 연구보고서] 혈액형과 대국자 기풍의 상관관계
혈액형은 사람의 성격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인 것은 과학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혈액형으로 사람의 성격의 특징을 판단할 수가 있다면 성격으로부터 사람의 혈액형을 산출할 수 있게 된다. 그렇다면 기풍과 혈액형은 진정 관계가 있는 것일까?
● A형 - 아무리 찔러도 피 한방울 안날것 같은 바둑이라면?
A형의 소유자들은 모험을 좋아하지 않으며 주위와의 마찰을 꺼리는 완벽주의자. 성실하고 다정다감하다. 이들은 절제로 인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며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널 만큼 신중하다.
대국유형: 이런 유형의 사람은 말 수가 적고 차분한 성격탓에 지구전에 능하다. 따라서 A형 대국자를 상대로 난전을 벌이는 것은 무모한 짓이니 삼가 유념해야 할 것이다. 바둑두다 말고 계산서 뽑는다는 이창호 9단이 A형의 소유자라는 풍설이 유력하니 그 위력을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 즐겨쓰는 초식: '날일자'와 '마늘모' 투톱. 형세가 불리하면 한칸 뜀을 시도한다.
● B형 - 이리 저리 무조건 끊어 제끼는 바둑이라면?
A형의 소유자들은 호기심이 왕성해 무슨 일이든 적극적으로 맞서는 모험가. 속박을 싫어하는 약간의 기분파로 생각보다 행동이 앞서 종종 낭패를 당한다. 이 유형의 사람들은 프로기사가 아님에도 희한한 신수를 자주 구사한다.
대국유형: 한마디로 말해서 사람을 좀 피곤하게 하는 스타일이다. 대국중 듣도 보도 못한 괴초식을 휘두르는 자가 있다면 'B형'임을 의심해 볼 일이다. 이 부류의 대국자들은 두뇌회전이 좋고 수읽기가 빨라 속기바둑을 즐겨둔다. 조훈현 9단이 B형이 아닐까 싶어 국무총리 산하 '국립과학수사유전자공학종합연구임상실험실'에 조 9단의 혈액형을 물어보았으나 아직 답을 받지 못했다.
* 즐겨쓰는 초식: 축장문 안되면, 일단 끊는다
● 0형- 고분고분 해달라는 대로 다 받아준다면?
활발하고 사교성 많으며 타인을 편안하게 배려해 주는 성격의 소유자이다. 본지 김황당 기자의 대국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절에간 색시' 마냥 상대가 해달라는 대로 다 받아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미 독자 여러분께서는 눈치를 챘겠지만 그가 당연히 O형의 피를 타고났음은 자명한 이치다.
대국유형: “바둑두면서 다투지 말라”는 좌우명에 충실한 만큼 패가 나면 양보하고 대마가 궁지에 몰리면 사석작전을 먼저 떠올린다. 따라서 완착은 있어도 무리수가 없는 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
* 즐겨쓰는 초식: 정석대로... 기리대로...
● AB형 - 실리인듯 세력인듯 헤갈리게 하는 바둑이라면?
본 기자.. 아직까지 AB형 User를 만나보지 못해 분석에 실패했다. 추측으로 실리와 세력의 경계를 넘나들며 판을 요리하지 않을까 싶다.
한편, 언저리의 분석결과를 지지해 주는 관련 기사도 세계 각국에서 쇄도 하고 있다. 다음은 일본과 중국의 유명 바둑매체인 위기데이타 베이스와 남방체육보의 제보기사. 필자가 김황당 기자와 함께 밤을 새워가며 관련 기사를 정리해 보았다.
[
日本 위기 데이터 베이스, 2004 12 03]
조치훈(B형), 고바야시 고이치(A형), 요다 노리모토(O형)등 현대를 대표하는 기사의 혈액형은 차이가 난다. 일본의 프로 기사를 혈액형별로 기풍과의 관계를 분석해 보려고 시도했지만, 기풍은 혈액형에는 관계 없을 것 같다.
[A형] 고바야시 고이치, 가토 마사오, 타케미야 마사키, 오타케 히데오, 하네 나오키 등
A형은 성실하고 견실하다고 한다. 기풍은 뿔뿔이 흩어지지만 A형에는 타이틀 홀더가 된 기사가 많다. 은퇴한 기사로서는 사카타(坂田榮男) 9단이 A형.
[B형] 조치훈, 린하이펑 등
B형은 개성이 강하고 생명력이 흘러넘친다. 기풍은 각각이지만 B형에는 반상으로 독창적인 세계를 보여 주는 기사가 많다. 은퇴한 기사에서는 가지와라(梶原武雄) 9단이 B형.
[O형] 요다 노리모토, 유시훈, 야먀다 기미오 등
O형은 세심하고, 비교적 이론이 밝은면이 있다. O형은 전심전력을 다해 대단한 집중력을 발휘하는 기사가 많다. 은퇴한 기사에서는 후지사와(藤尺秀行) 9단이 O형.
[AB형] 이시다 요시오(石田芳夫), 조선진, 미무라 도모야스(三村智保) 등
AB형은 일본인에 적은 혈액형. 이중인격이라고 한다. AB형에는 계산이 확실하고 정밀한 기사가 많은 듯 하다. 故 다카가와(高川秀格) 9단도 AB형.
[
中國 남방체육, 2003 05 23자 요약]
기사에게는 A형의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다. 성격은 내성적고 치밀한 사고와 완벽을 요구해 행위에 신중한 편이다. 곤란한 상황의 대처는 충분한 자신과 능력을 가지고 있어 주의력과 집중력이 있다. 아마존 원시림에 빠지더라도 침착한 판단력으로 출구를 찾을 수 있다.
한국의 이창호, 조훈현, 유창혁, 일본의 사카타 에이오, 고바야시 고이치 등이 A형의 대표다. 이창호는 대국보에서 전형적인 A형의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 그의 생각, 행위, 동작은 전형적인 A형이다. 무인의 경계, 특히 곤란한 국면에의 대처시에 전력을 집중해 결국엔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낸다. 그 밖에 ‘바둑 황제’ 조훈현, ‘면도날’ 사카타에이오, ‘지하철’ 고바야시고이치, ‘일지매’ 류창혁, ‘우주류’ 타케미야 마사키도 A형이다.
B형의 기사는 매우 개성이 강하고, 조금 과격하다. 조치훈, 린하이펑, 김수장, 정수현, 김승준 등이 대표적인 기사. 이들은 완고한 면이 있고 일관성있는 행마를 중요시해, 사유나 행동이 조금 편벽하고 개성이 매우 강해 스스로 확정한 길을 똑바로 계속 걸어간다.
전형적인 예는 조치훈 9단. 본인방의 타이틀을 획득했을 때, 개명하지 않고 "치훈"을 견지 한 것은 그의 개성과 분명한 태도를 잘 보여준다. 또한 대국에서는 2,3시간 장고 하는 일도 싫어하지 않아 “이틀바둑의 귀재”라는 닉네임이 있는 것도 이 점을 잘 설명하고 있다. 18세에 나선 첫 도전기에서 그는 사카타 에이오에 도전해 2연승 후의 3연패로 우승을 놓치자 집에서 2일간도 계속 울며 식음을 전폐했다고 한다. B형의 기사는 비교적 완고해, 융통성을 발휘하는데 서툴러 맹목적인 감정과 생각에 빠지기 쉽다.
O형의 기사의 성격은 비교적 온화하며 명확한 목표와 강렬한 승패욕구를 가지고 있다. 어떤 일을 하는데도 완벽하게 완수해 전문가가 되려고 한다. 승패욕구는 매우 강해 목표 실현에 필요한 대가를 아까워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들에게도 약점은 있다. 한번 목표가 불확정 되면 주의력이 분산되어 집중을 하지 않는다. 따라서 감정이 갑자기 변하는 쪽이 많다. 서봉수, 김인, 양재호, 후지사와 히데유키, 요다 노리모토, 유시훈이 O형.
서봉수와 요다 노리모토는 가장 전형적인 O형. 대국중 승패욕구가 매우 강해 한번 승세를 타면 지칠줄 모르고 올라가는 힘이있다. 반면, 부진에 빠지면 꽤 회복할 수 없다. 요 몇 년전부터 진행되어 온 서봉수의 몰락은 이를 반증 하고 있다. 또한 요다 노리모토가 상태가 좋을 때와 나쁠 때가 극명한 것도 이것이 원인이다.
AB형의 기사는, 이성이 풍부해, 친화력을 가져, 조직에의 강한 조화력을 가지고 있어, 관리하는 것에 적합하다. 그러나 기력은 비교적 약하다. 한국의 최규병, 일본의 다카가와 가쿠, 이시다 요시오, 구도 노리오 등이 AB형.
그들의 기력은 A형 혹은 B형의 기사와 비교하면 약하지만 조직의 지도를 하는데 우수해, 일부의 기사는 바둑책 편찬, 바둑의 교수 등의 방면으로 두드러지고 있다. 일본의 이시다 요시오는 일선에서 물러나 보급활동에 힘쓰고 있고 구도 노리오는 지금의 일본 기원의 상무 이사로서 성공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A형이 가장 바둑에 적절해 좋은 성적을 내기 쉽다고 한다. 현재, 세계바둑계에 A형 기사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은 이러한 이유로부터일까? 만약 그들의 차세대가 계속해 바둑을 한다면, 우수한 기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後記:헉헉.. 너무 길어서 혼났다. 담부턴 절대 이런거 안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