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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한게임바둑마저!!

기적의 팀, 파크랜드가 한게임바둑과의 챔피언결정전 첫 대국을 승리로 장식했다.

12월 30일 목요일 저녁 8시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한게임바둑 vs 파크랜드의 마지막 챔피언결정전 4장전에서 파크랜드의 4장 김환수 초단이 한게임바둑의 '믿는 4장' 홍민표 4단을 상대로 백 1집반승을 거두고 우승을 향해 힘찬 스타트를 끊었다.

대차가 난 베팅률에서 볼 수 있듯, 이날 바둑은 홍민표 4단의 무난한 승리 쪽으로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

아니나 다를까 초반 우하귀 전투에서 이득을 본 홍민표 4단은 중반까지 우세를 이끌며 첫 승을 한게임바둑팀에 바치는 듯 했다.

그러나 형세는 보는 이의 눈을 의심케 할 정도로 순식간에 역전됐고, 이후 홍민표 4단은 단 한 차례도 우세를 점하지 못한 채 1집반의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왜 그랬을까?

"홍민표 선수는 난전에 강한 기사다. 확실히 오늘 바둑에서도 난전이 벌어지자 엄청난 힘을 발휘했다. 그러나 .. 그 힘을 주체하지 못했다고나 할까, 과욕을 부리다 오히려 김환수 선수에게 일격을 당하고 말았다. 사실 그때까지만 해도 홍민표 선수가 불리하지 않은 형세였는데 이미 심리적으로 무너진 상태였다. 게다가 이후 보여준 김환수 초단의 대응은 완벽 그 자체였다."

이날 대국에 대한 생방송 해설자 김성룡 9단의 평이었다.
대국을 지켜 본 한 관계자는 '이번 포스트시즌의 가장 큰 성과는 뭐니 뭐니 해도 김환수란 기사의 재발견'이라며 김환수 초단의 막판 기세에 찬탄을 보내기도.

김환수 초단의 승리로 4위 파크랜드의 신화 달성 가능성이 33% 높아진 가운데, 두 팀간의 3장전은 2004년의 마지막 날, 31일 저녁 8시에 속개된다.

정규리그 우승팀 한게임바둑에서는 7전 전승의 사나이 류재형 6단이, 파크랜드에서는 '록키' 이영구 4단이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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