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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지간으로 기석전(棋石戰) 도전5번기를 벌이고 있는 김정운 9단과 이덩건 9단의 대국에서 뜻하지 않은 고백이 튀어나와 바둑계의 화제가 되고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25일 "런던의 연인" 세트장에서 벌어진 기석전 도전 제3국. 두 대국자가 1:1로 동률을 이룬 가운데 벌어진 이날 대국은 초반 포석부터 백중의 형세로 일진일퇴의 공방으로 손에 땀을 쥐는 한판 승부가 연출되었다.

중반무렵 김 9단이 천원 흑 한점을 공격하느라 엄지 손가락을 힘차게 들이민 순간, 갑자기 이 9단의 입에서 뜻하지 않은 고백이 튀어나와 김 9단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애기야, 내 바둑통 안에 니 바둑알 있다.”

서울기원이 후원하고 언저리일보가 주최하는 정통 무협대국 '알까기 기석전'의 우승상금은 4,000원, 우승자에게는 부상으로 저가형 바둑알 한셋트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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