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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아주 당연하고 또한 보편적으로 여기는 선거와 투표제도가 정착된지는 불과 100년전쯤부터이다."

누가 이야기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우리 역사에서도 보편적인 투표의 권리가 주어진 것은 실제로 얼마 되지는 않는다. 일제로부터 해방된 1945년 이후에야 선거제도가 정착이 되었을 것이니까.

잘 생각해 보니 숨쉬는 공기처럼 당연해 보이는 이 선거권이 우리 현대사에서 일부 제한된 적도 있었다고 들리니, 투표권은 하늘에서 그냥 툭 떨어져 덤으로 받은 제도는 결코 아닐 것이다.

바둑으로 치자면 어떨까? 정치를 반상(盤上)으로 비유하자면 정치인들은 반상의 돌들을 채우는 기객(棋客)에 해당할 것이다. - 그럼 일반 대중은 정치 반상에 언제 돌을 채우시나? 바로 선거날 하루다. 유일하게 국민이 직접 착수를 하는 날이 될 것인데, 때에 따라서 반상의 주인공들이었던 기존 기객(棋客)들을 다른 기객으로 바꿀 수도 있는 권리가 있다. 그것 뿐인가? 때론 낡은 바둑판을 비자 바둑판으로 교체할 수도 있고, 정이 들었다면 쓰던 바둑판을 고집할 수도 있는 권한이 있다.

정치 반상에 뿌리는 국민의 직접 착수인 투표, 이미 다 알고 있는 것이지만 역시나 너무 중요한 대한민국 국민의 권리다.

4월 15일(木)은 제17대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일이다. 4년에 한번씩 우리가 유일하게 돌을 놓을 수 있는 날이다. 모두 투표하시라.

※이미지는 투표를 하고 있는 '오로돌이'

4월 15일은 바둑을 하루 쉬셔도 좋습니다. 접속을 하지 않으셨어도 모두 투표를 하러 가신 것이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겠습니다. 물론 투표하시고 바둑을 두신다면 더욱 좋겠습니다. 4월 15일 총선일에도 오로 대국실에는 운영자가 항시 대기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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