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여자랭킹 2위 김은지(사진)와 3위 오유진이 제7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오픈 8강에 진출했다.
한국 여자랭킹 2·3위 김은지 9단과 오유진 9단이 오청원배 8강에 올랐다.
여자 1위이며 디펜딩챔피언이었던 최정 9단은 16강전에서 탈락했다.
제7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오픈 16강전이 25일 중국 푸저우(福州) 오청원 회관에서 벌어졌다. 김은지는 중국 신예 친쓰웨 2단을 맞아 큰 기량 차이를 보여주면서 148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했다. 2시간 38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끝냈다.
오유진은 난적 중국 저우훙위 7단에게 완승했다. 195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했다. 박정상 해설가는 “무리하지도, 느슨하지도 않았다. 오유진 선수의 치고 빠지는 운영 능력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최정은 중국 리허 6단에게 졌다. 초반 무거운 행마 탓에 고전했고 갈수록 형세가 악화됐다. 결국 견디지 못했다. 리허는 최정에게 까다로운 상대가 되고 있다. 상대전적은 리허가 8승7패로 앞서게 됐다. 오청원배 1회·2회 대회 때는 공히 4강에서 만나 최정이 모두 이겼지만, 2023년에 펼친 항저우아시안게임 단체전 결승에서, 또 황룡사배 세계여자바둑대회 2라운드에서 리허는 최정의 발목을 잡곤했다.
[16강전] 中저우훙위-오유진(승).
[16강전] 中친쓰웨-김은지(승).
중국은 위즈잉 8단과 리허 6단을 비롯한 4명이 8강에 올랐다. 일본은 후지사와 리나 7단과 우에노 아사미 5단 2명이 8강으로 나아갔다. 이로써 8강은 중국 4명, 한국 2명, 일본 2명의 대결이 됐다.
▣ 제7회 오청원배 세계바둑오픈 16강 결과(왼쪽이 승자)
김은지 9단-친쓰웨 2단(中): 148수 백불계승
오유진 9단-저우훙위 7단(中): 195수 흑불계승
리허 6단(中)-최정 9단: 176수 백불계승
후지사와 리나 7단(日)-왕천싱 5단(中): 225수 흑불계승
우에노 아사미 5단(日)-웨이신통 3단(中): 205수 흑불계승
뤄추웨 6단(中)-우에노 리사 3단(日): 270수 백불계승
위즈잉 8단(中)-차오요우인 4단(中): 251수 흑불계승
탕자원 6단(中)-루이나이웨이 9단(中): 155수 흑불계승
[16강전] 리허(승)-최정.
▲ 최정.
대진 추첨 결과 8강에서 김은지 9단 vs 뤄추웨 6단(첫 대결), 오유진 9단 vs 탕자원 6단(2승 1패)의 대진이 나왔다. 또 위즈잉 8단 vs 후지사와 리나 7단(10승 2패), 리허 6단 vs 우에노 아사미 5단(3승 2패)의 대진이 나왔다(괄호 안은 상대전적).
한ㆍ중전 2경기와 중ㆍ일전 2경기가 펼쳐지는 8강은 26일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다.
중국 위기(圍棋)협회와 푸저우시인민정부가 공동주관하며 푸저우시체육국, 구러구인민정부가 공동주최하는 제7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오픈전의 우승 상금은 50만 위안(약 9600만 원), 준우승상 금은 20만 위안(약 3800만 원)이다. 생각시간으로는 각자 2시간에 60초 5회를 준다.
▣ 제7회 오청원배 세계바둑오픈 8강 대진 및 상대 전적(왼쪽 기준)
김은지 9단 vs 뤄추웨 6단(中): 첫 대결
오유진 9단 vs 탕자원 6단(中): 2승 1패
위즈잉 8단(中) vs 후지사와 리나 7단(日): 10승 2패
리허 6단(中) vs 우에노 아사미 5단(日): 3승 2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