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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회2연패에 성큼 다가선 디펜딩챔피언 딩하오.

딩하오(丁浩ㆍ24) 9단이 결승2국에서 승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1일 경기도 고양시 삼성화재글로벌 캠퍼스에서 열린 202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 3번기 2국에서 딩하오가 당이페이(黨毅飛ㆍ29)에게 187수 만에 흑으로 시간승했다. 결과는 시간으로 인한 승리였지만 사실상 대마가 잡힌 당이페이가 거의 돌을 거둬야 하는 상황이었다.

딩하오는 초반에 앞서 나갔지만 중반에 당이페이의 추격이 거세서 1국과 같은 흐름이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으나 딩하오가 1국에서 당한 역전패의 아픔을 떠올렸는지 당이페이를 거세게 몰아붙여 결국 대마를 잡아냈다.

국후 딩하오는 “지난 1국에서는 초조한 마음에 실수를 저질렀지만 지금까지 전체적인 바둑 내용 면에서는 만족한다”며 “저와 당이페이 선수 둘 다 체력적인 소모가 있는데, 최종국에서는 누가 컨디션 조절을 더 잘하고 체력을 잘 유지할 수 있는지가 중요할 것 같다. 이미 목표는 달성했다. 부담감을 조금 덜고 최종국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당이페이는 “어제, 오늘 바둑에서 제 실력을 다 발휘하지 못한 것 같다. 어제는 딩하오 선수가 실수해서 이겼고, 오늘은 초반부터 불리한 국면으로 진행됐다”며 “오늘 숙소에 돌아간 후에는 내일 대국을 위해 포석 준비를 할 것이다. 최종국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우승컵의 향방은 22일 정오에 열리는 최종국에서 판가름 나게 됐다. 최종국은 사이버오로가 수순중계하고 바둑TV가 생방송한다.

디펜딩챔피언 딩하오는 대회 2연패에 도전하며 삼성화재배 첫 결승에 오른 당이페이는 대회 첫 우승과 함께 7년 만의 우승(2017년 21회 LG배 우승)을 노린다.

삼성화재해상보험(주)이 후원하고 중앙일보가 주최하는 202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우승상금은 3억 원, 준우승상금은 1억 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60초 초읽기 5회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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