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16강에 진출한 기사들. 딩하오(왼쪽부터), 최정, 셰커, 안정기, 당이페이, 시바노 도라마루, 진위청, 쉬자양, 신민준, 신진서, 커제, 리쉬안하오, 판인, 천셴, 롄샤오.
32강 둘째날 한국의 성적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신민준만 승리했고 5명이 탈락했다.
13일 경기도 고양시 삼성화배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202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32강에서 신민준 9단이 중국 한이저우 8단에게 196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2년 연속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랭킹 3위 변상일은 중국의 커제에게 졌다. 내년 2월 열리는 LG배 결승 상대이기도 한 커제를 맞아 완패했다. 후반에 좌변 접전에서 기회가 온 듯했으나 살리지 못했다. 커제는 이세돌과 함께 삼성화재배 최다 우승 네 차례 기록을 보유했다 (2015·2016·2018·2022). 8년 연속 본선에 진출해 오던 커제는 지난해엔 자국 예선에서 탈락하며 본선에 이름조차 내밀지 못했다. 올해는 최초로 통합예선부터 행군을 시작했는데, 예선을 통과하며 본선에 오른 후 본선 첫판을 넘어섰다(현 중국랭킹 1위 양딩신은 통합예선에서 떨어졌다). 지난 개막식에서 커제는 "예선조차 나에겐 도전이 되었다."라고 말했다.
▲ 16강 대진추첨 직전의 모습.
▲ 대진추첨을 기다리던 롄샤오와 커제가 스마트폰을 이용해 복기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32강전] 中커제(승)-변상일.
[32강전] 中당이페이(승)-박정환.
[32강전] 김명훈-中천셴(승).
[32강전] 설현준-中진위청(승).
[32강전] 中한이저우-신민준(승).
[32강전] 日이치리키 료-中롄샤오.
[32강전] 中탄샤오-日시바노 도라마루.
[32강전] 中딩하오(승)-강동윤.
한국 2위 박정환은 중국 3위 당이페이에게졌다. 초반에 불리해진 후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지 못했다. 우상접전이 마지막 기회였는데 좋은 수순을 얻어내지 못했다. 강동윤은 디펜딩 챔피언 딩하오에게 발목을 잡혔고, 김명훈이 천셴에게 완패했다.
와일드카드를 받아 세계대회 본선 첫 무대에 올랐던 설현준은 각광받는 중국 신예 진위청을 압도했지만 후반에 역전을 허용했다.
한중전에서 5승을 챙긴 중국은 롄샤오가 일본 이치리키 료에게 막판 역전으로 기사회생해 6명이 16강에 합류했고, 시바노 도라마루가 탄샤오에게 승리하며 일본기사 중엔 홀로 16강에 올랐다.
앞서 12일 열린 32강 첫날 경기 합산 결과 한국은 신진서ㆍ신민준ㆍ최정ㆍ김은지 9단, 안정기 8단 등 5명이 16강에 올랐고, 중국이 커제ㆍ딩하오 9단 등 10명으로 가장 많은 자리를 차지했다. 남은 한 자리는 일본이 가져갔다.
32강이 모두 종료된 후 열린 16강 대진 추첨결과 신진서 9단은 중국 커제 9단과 만나 32강에 이어 다시 한 번 빅매치가 성사됐다. 2명의 여자선수 최정 9단과 김은지 9단은 각각 딩하오 9단과 셰커 9단을 상대하고, 신민준 9단vs쉬자양 9단, 안정기 8단vs당이페이 9단이 8강행을 다툰다.
삼성화재해상보험(주)이 후원하고 중앙일보가 주최하는 202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우승 상금은 3억 원, 준우승 상금은 1억 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를 준다.
▣ 202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32강 둘째 날 일정 결과(왼쪽이 승자)
신민준 9단 - 한이저우 8단(중): 196수, 백불계승
커제 9단(중) - 변상일 9단: 236수, 백불계승
진위청 8단(중) - 설현준 9단: 244수, 백불계승
당이페이 9단(중) - 박정환 9단: 164수, 백불계승
천셴 8단(중) - 김명훈 9단: 184수, 백불계승
딩하오 9단(중) - 강동윤 9단: 215수, 흑불계승
롄샤오 9단(중) - 이치리키 료 9단(일): 310수, 백3집반승
시바노 도라마루 9단(일) - 탄샤오 9단(중): 221수, 흑 불계승
▣ 202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16강 대진
(상대전적 왼쪽 기준, 세계대회ㆍ중국리그 기록만 적용)
-11월 14일 정오
최정 9단 vs 딩하오 9단(중) - 첫 대결
김은지 9단 vs 셰커 9단(중) - 첫 대결
안정기 8단 vs 당이페이 9단(중) - 첫 대결
진위청 8단(중) vs 시바노 도라마루 9단(일) - 첫 대결
-11월 15일 정오
신민준 9단 vs 쉬자양 9단(중) - 1승 4패
리쉬안하오 9단(중) vs 판인 8단(중) - 첫 대결
신진서 9단 vs 커제 9단(중) - 13승 11패
롄샤오 9단(중) vs 천셴 8단(중) - 2승 2패
▲ 32강전이 벌어진 삼성화재글로벌캠퍼스 2층 대회장.
▲ 디펜딩챔피언 중국의 딩하오.
▲ 생생한 수순중계가 사이버오로대 대국실을 통해 진행됐다.
▲ 박정환.
▲ 중국랭킹 3위 당이페이.
▲ 한국랭킹 3위 변상일.
▲ 커제.
▲ 중국 딩하오가 대국실 입장 전 금속탐지기 검사를 받고 있다.
▲ 딩하오.
▲ 일본 시바노 도라마루.
▲ 중국갑조리그 정규리그에서 공동다승왕에 올랐던 진위청. 20살로, 이번 본선에 오른 중국선수 중 가장 나이가 어리다.
▲ 김명훈.
▲ 올해 응씨배에서 우승하며, 무려 19년 만에 일본에 메이저세계대회 우승이라는 감격을 안긴 이치리키 료. 이번 삼성화재배 32강전에서도 중국의 롄샤오를 맞아 후반까지 필승국면을 만들었으나 막판에 끊기는 수를 간과했다가 석패했다.
▲ 중국 롄샤오.
▲ 중국 한이저우.
▲ 천셴.
▲ 청소년 국대가 훈련을 겸해 수순중계기록을 맡았다.
▲ 설현준.
▲ 손근기 심판이 대국의 시작을 알렸다.
▲ 일본 이치리키 료.
▲ 강동윤.
▲ 중국 탄샤오.
▲ 중국 천셴.
▲ 설현준.
▲ 일본 시바노 도라마루.
▲ 신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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