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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정 vs 김은지. 여자랭킹 1· 2위의 격돌인 데다 랭킹점수 차이도 적어서 더욱 화제가 되는 맞대결이 닥터지 여자최고기사결정전 결승에서 벌어지고 있다. 첫판에서 여자 2위 김은지가 이겼다.

닥터지 여자최고기사결정전에서 최정 9단은 2021년 원년부터 3년 연속 우승하면서 절대적인 위치에 있다. 이번에도 최정은 결승에 올랐다. 그런데 상대가 김은지 9단이다. 현재 최정에게 가장 위협적인 기사다. 최정도 그걸 안다. 지난 2023년 12월 7기 여자기성전 결승에서는 김은지가 승리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타이틀 경쟁에 변화가 왔음을 알렸다. 이번 닥터지 여자최고기사결정전 결승을 앞두고 최정은 “죽을 각오로 임하겠다.”는 결의를 내비쳤다.

2024 닥터지 최고기사결정전의 결승3번기 1국이 1일 성남 판교 K바둑스튜디오에서 벌어졌고 흑을 든 김은지가 이기며 우세한 고지에 올라섰다. 김은지는, 최정이 약한 돌들을 손빼고 빠르게 움직일 때 세차게 공격하면서 주도권을 쥐었고 지속적으로 타격을 주었다. 결국 187수 만에 불계승했다.

박경근 해설가는 “김은지 선수가 정말 완벽했다. 오늘 대국은 초반의 중요성을 더욱 느끼게 한다.”고 했다.

김은지는 “초반에는 계속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한 점 따내면서부터는 좋아졌다고 봤다. 계속 어려웠던 것 같은데, 그래도 조금씩은 좋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최정은 “초반에 흑이 빵따낸 다음부터는 흑이 두터워서 제가 두기가 어려운 바둑이라고 느꼈고, 거기가 중요한 승부처였던 것 같다. 제 돌이 엷고 집도 많은 게 아니어서 계속 어렵다고 생각했다. 백 입장에서는 한 수 한 수가 어려웠다.”고 했다.

이어서 최정은 “2국은 흑번이기 때문에 초반 연구가 편할 것 같은데, 시간이 많이 남은 만큼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겠다.”고 했다. 김은지는 “그냥 좋은 내용의 바둑을 두고 싶다.”고 했다.

상대전적에서는 최정이 14승 5패로 앞서 있다. 올해만 따지만 1승1패다. 2국은 14일 오후 1시 열린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이 후원하고 한국기원 주최ㆍ주관하며 K바둑이 주관방송을 맡은 2024 닥터지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의 우승상금은 4000만 원, 준우승상금은 2000만 원으로 전기대회보다 각각 500만 원씩 상향됐다. 생각시간은, 시간누적방식으로 각자 기본 1시간에 매 수 추가로 30초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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