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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연승을 한 주형욱 8단은 "레전드 기사분들이 응원해주셔서 힘이 난다. 그분들과 같이 호흡하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라고 했다.

주형욱 8단이 숙녀팀을 긴장시키고 있다.
23일 서울 성동구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18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 14국에서 신사팀 일곱번째 선수 주형욱은 숙녀팀 여덟번째 선수 허서현(22) 4단을 맞아 213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했다. 김혜민, 조승아, 허서현을 차례로 꺾고 3연승을 달성했다.

대국을 마친 주형욱은 “초반에 약간 유리하다고 생각했다. 우변 접전의 결과가 잘 됐다고 봤다. (우세했지만) 언제 실수가 나올지 몰라 끝까지 안심하지 못했다.”고 했다. 또 “목표를 정하기보다는 한 판 한 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스코어는 8-6으로 신사팀이 앞서고 있다. 숙녀팀으로선 절망적인 상황은 아니지만 여차 하면 죽 밀릴 수 있는 상황이다. 숙녀팀은 여자랭킹 1·2·3·4위(최정·김은지·오유진·김채영) 4명이 남아 있다.

주형욱은 “바로 나오지는 않을 것 같지만 김은지 선수와 한번 둬보고 싶다. 강자랑 두고 싶은 것은 프로기사로선 당연하다.”고 했다.

29일 이어질 15국엔 숙녀팀에서 오유진 9단이 나온다. 상대전적에서는 주형욱이 오유진에게 무승4패로 뒤처져 있다.

제18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의 총 규모는 2억 4500만 원이며, 우승상금은 1억 2000만 원이다. 3연승 시 200만 원의 연승상금이 지급되며, 이후 1승당 100만 원의 연승상금이 추가로 지급된다. 생각시간은 피셔방식을 택해, 기본 20분에 매수 추가 30초를 준다.

▣ 각 팀 선수
[신사팀]
조한승, 목진석, 최명훈, 유창혁, 이창호, 주형욱 /(탈락) 이정우, 최규병, 웨량, 최원용, 양건, 박승철
[숙녀팀]
최정, 김은지, 김채영, 오유진/(탈락) 조혜연, 이나현, 스미레, 김민서, 김상인, 김혜민, 조승아, 허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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