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민은 “(2국) 둘 당시에는 행마가 꼬인 것 같았는데, 안 좋다 생각이 들었는데, 귀에서 갑자기 큰 이득을 봐서 갑자기 잘 풀렸다. 하지만 조금만 방심하면 뒤처질 것 같아서 천천히 두었다.”고 했다. 주준유는 “시간은 항상 잘 체크하고 있다.”고 했다.
다시 만난 청춘, 우정의 수담!’ 제17기 YES24배 고교동문전 16강전 8경기가 바둑TV에서 방영됐다.
초강팀 검정고시가 용산고를 꺾는 모습은 거침없었다. 1국(릴레이바둑)에서 흑으로 시간승했고 2국(연기바둑)에서는 백으로 시간승했다.
8강은 역대 최강팀들의 각축전이다. 경성고, 충암고, 선린인터넷고, 검정고시가 우승 경험이 있는 팀. 원주고, 중앙고가 신흥 강팀, 경북고와 서울사대부고는 오랜만에 8강에 오른 팀.
고교동문전은 매주 금·토·일 밤 11시 네 편의 본방송으로 시청자를 찾아간다.
동문바둑 최강 고교를 가리는 대회 제17기 YES24배 고교동문전은 대한민국 대표 서점 YES24(대표·김석환)가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한다. 본선은 32강 토너먼트부터 시작, 3판 2선승제로 진행한다. 1국, 3국은 3인 릴레이바둑, 2국은 2:2 연기바둑으로 구성된다. (팀당 두 번 출전 가능). 생각시간은 각 팀 25분 타임아웃제(+페널티)를 적용한다. 우승상금은 500만원, 준우승은 300만원.
▲ 맛깔나는 해설을 보여주고 있는 윤현석 해설가(오른쪽)와 배윤진 캐스터.
1국(릴레이바둑) – 검정고시, 흑시간승
흑: 검정고시(이영남-문영근-이호용)
백: 용산고(최안기-노환성-정재우)
[그림1] 날카롭게 파고든 1에 대해 백은 2로 멀찍이 비켜받았는데, 너무 멀었다.
[그림2] 1부터 흑이 움직이기 시작하니 백으로선 정말 까다롭게 느껴진다. 11까지 흑이 백을 양단하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그림3] 쉽게 1로 받았으면 실전보다 나았을 것이었다.
[그림4] 흑이 1, 3으로 움직이면, 모양이 잘 정돈된 것을 확인한 백은 4로 짚어갈 수 있다.
[그림5] 6까지면 백도 그리 나쁘지 않은 진행이었다. (5...이음)
2국(연기바둑) – 검정고시, 백시간승
흑: 용산고(이석희-강병두 )
백: 검정고시(주준유-김영민)
[그림1] 1, 3으로 검정고시가 흑 진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용산고는 2, 4로 받았는데 맛이 좀 나빴다.
[그림2] 실전이다. 1 때 2로 받은 게 좋지 못했다. 3으로 끊겨서 흑이 곤란하다.
[그림3] 8까지 아래쪽 흑이 괴롭힘을 당하면서 패를 버텨야 하게 됐다.
[그림4] 1로 두어 다르게 끊었으면 흑은 최악을 면할 수 있었다. 3까지 되고-
[그림5] 8까지의 수순을 거쳐-
[그림6] 8에 이르러 흑도 타협을 볼 수 있었다.
[그림7] 이후 8(따냄)까지 예상해볼 수 있다.
[그림8] 애초 흑으로선 1로 물러나는 게 깔끔하면서도 최선이었다고 한다.
[그림9] 이어서 5까지 공격을 이어간다는 계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