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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현ㆍ서봉수ㆍ김승준 16강, 최명훈 8강 탈락
13일 오전 열리는 4강은 유창혁vs이창호, 안조영vs뤄시허 대결
4강 승자간의 결승은 같은 날 오후 속개

유창혁ㆍ이창호ㆍ안조영 9단이 월드바둑챔피언십 4강에 진출했다.
12일 전남 신안군 신안갯벌박물관에서 펼 제5회 월드바둑챔피언십 8강에서 이창호 9단이 일본 고바야시 고이치 9단에게 267수 만에 백 8집반승하며 대회 출전 세 번째 만에 4강에 이름을 올렸다.

2회 대회 때 그리고 3회 대회 때 우승자 유창혁 9단은 최명훈 9단과의 형제 대결에서 277수 만에 흑 3집반승했고, 이번에 첫 출전한 안조영 9단은 대만 왕리청 9단에게 198수 만에 불계승해 우승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앞서 오전 10시에 열린 16강에서 한국은 4명의 선수가 8강에 올랐다.

이창호 9단이 중국 왕레이 8단을, 유창혁 9단이 네덜란드의 롭 반 자이스트 아마 7단을, 안조영 9단이 베트남의 레 마이 쥬이 아마 6단을 돌려세웠다. 최명훈 9단과 요다 노리모토 9단의 대국에선 최명훈이 반칙승 판정을 받았다. 요다 노리모토가 화장실 이용 규칙과 게시기 이용 규칙을 위반해서 경고 2회 누적으로 반칙이 인정된 것이었다.

반면 함께 출전한 조훈현 9단과 서봉수ㆍ김승준 9단은 각각 일본 고바야시 고이치 9단, 중국 뤄시허 9단, 대만 왕리청 9단에게 패하며 무대를 내려왔다.

13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4강은 유창혁 9단과 이창호 9단, 안조영 9단과 뤄시허 9단의 대결로 펼쳐진다. 상대전적은 이창호 9단이 97승 48패, 안조영 9단이 2승으로 앞서있다. 4강 승자는 오후 2시 30분에는 벌어지는 결승으로 다섯 번째 대회 우승자를 가린다.

전라남도와 신안군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며 한국기원과 신안군바둑협회가 공동주관하는 제5회 월드바둑챔피언십의 우승 상금은 3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1500만 원이다. 생각시간은 각자 30분에 60초 초읽기 3회를 준다.

▣제5회 월드 바둑 챔피언십 16강 및 8강 결과 (왼쪽 승자)
16강
유창혁 9단 vs 롭 반 자이스트 아마 7단(유럽) - 113수 흑 불계승
이창호 9단 vs 왕레이 8단(중) - 168수 백 불계승
최명훈 9단 vs 요다 노리모토 9단(일) - 233수 백 반칙승
안조영 9단 vs 레 마이 쥬이 아마 6단(베트남) - 187수 흑 불계승
고바야시 고이치 9단(일) vs 조훈현 9단 - 201수 흑 불계승
뤄시허 9단(중) vs 서봉수 9단 - 147수 흑 시간승
왕리청 9단(대) vs 김승준 9단 - 142수 백 불계승
장밍주 7단(미주) vs 토니 퍼셀 아마 5단(오세아니아)- 45수 흑 불계승

8강
유창혁 9단 vs 최명훈 9단 - 277수 흑 3집반승
이창호 9단 vs 고바야시 고이치 9단(일) - 267수 백 8집반승
안조영 9단 vs 왕리청 9단(대) - 189수 흑 불계승
뤄시허 9단(중) vs 장밍주 7단(미주) - 207수 흑 불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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