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 IBK기업은행배 여자바둑마스터스 16강전이 한국기원 4층 대국실(사진)과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렸다.
여자랭킹 1위 최정 9단은 지난기 결승에서 2인자 김은지 9단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며 IBK기업은행배를 우승했다. 그러나 이번 기엔 적어도 김은지는 결승에서 볼 수 없다. 16강전에서 탈락했기 때문이다. 이번 기엔 어떤 역사가 쓰일까.
2024 IBK기업은행배 여자바둑마스터스 16강전 중 5판이 29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진행됐다. 그 결과 허서현 4단이 김혜민 9단을 꺾었고, 김채영 8단이 김주아 3단을, 오유진 9단이 이영주 4단을, 최서비 초단이 이유진 3단을, 조혜연 9단이 김은지 9단을 꺾었다.
지금까지 최정·허서현·김채영·오유진·최서비·조혜연까지 6명이 8강에 올랐다. 정유진-김다영, 스미레-이슬주 16강전은 각각 30일 오후 2시와 오후 7시 진행된다.
▲ 김기용 심판이 대국 개시를 선언하고 있다. 김기용 심판의 목소리가 고즈넉한 한국기원 4층 대국장의 공기를 갈랐고 선수들은 차분하게 대국을 시작했다.
▲ 김은지는 하변 대마가 잡힌 것을 확인하고서 시계를 꺼서 기권 의사를 밝혔다. 여자랭킹 6위 조혜연이 우승후보 김은지를 잡았다.
김은지는 2기 때 4강, 3기에 준우승한 선수. 송규상 해설가는 “조혜연 선수가 강력한 우승후보를 상대로 완승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줬다.”고 했다. 조혜연은 상대전적에서도 2승1패로 앞서게 됐다.
국후 조혜연은 “김은지 선수의 최근 바둑을 놓아 보면서 연구했다. (이 대국에) 최근에 여자갑조리그에서 나온 내용이 나왔다. 한달 전까지만 해도 바둑을 그만 둬야 하나하고 생각했다. 인공지능 공부가 어려워서 고전했지만 다시 마음을 잡고 공부하고 있다. 한 판 더 이기고 싶다.”고 했다.
2021년 출범해 올해로 네번째 대회를 맞이한 IBK기업은행배 여자바둑 마스터스는 ‘바둑 여제’ 최정 9단이 1ㆍ3회 대회 우승을 기록했으며, 정유진 3단이 2회 대회에서 우승하며 입단 후 첫 타이틀을 획득한 바 있다.
IBK기업은행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24 IBK기업은행배 여자바둑 마스터스의 우승상금은 3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1200만 원이다. 생각시간은 시간누적방식(피셔방식)으로 각자 40분에 추가시간 20초를 준다.
[16강전] 허서현(왼쪽)이 김혜민에게 234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했다.
[16강전] 오유진(왼쪽)이 이영주에게 178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했다.
[16강전] 최서비(오른쪽)가 이유진에게 242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했다.
[16강전] 김채영(왼쪽)이 김주아에게 290수 만에 백으로 1집반승했다.
▲ 김채영.
▲ 허서현.
▲ 오유진.
▲ 최서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