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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전드리그 챔피언 'yes'문경(왼쪽부터 나카네 나오유키, 양상국 감독, 김찬우, 김일환)이 '2024 대방건설배 레전드vs여자 바둑리그 챔피언스컵'에서 여자리그 챔프 H2DREAM을 2-0으로 꺾고 우승했다. 챔피언스컵 창설 이래 레전드리그 챔프가 우승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나카네·김일환, 대마잡고 승리하며 우승 합작

그동안 챔피언스컵에서 레전드리그(구 시니어리그) 우승팀과 한국여자리그 우승팀이 맞붙어 매번 여자리그팀이 이겼다. 쌓이다 보니 레전드리그 우승팀의 6전 전패가 되었다. 레전드리그 우승팀의 우승은 언제쯤 나올까 싶었다.

15일 서울 성동구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2024 대방건설배 레전드vs여자 바둑리그 챔피언스컵에서 ‘yes문경’은 1국에서 나카네 나오유키가 김채영에게 197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하고, 2국에서 김일환 9단이 조혜연 9단에게 130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하면서 종합전적 2-0으로 우승했다.

레전드리그 우승팀 yes문경의 양상국 감독은 “챔피언스컵에서 6전7기하겠다.”고 호기롭게 말했는데 정말 그대로 됐다. 그동안 챔피언스컵에서 6전 전패했던 레전드팀의 모습이 아니었다. 이번엔 1·2국에서 레전드팀의 선수들이 모두 대마를 잡고 승리해 3국을 치를 필요가 없었다.

레전드리그에서 MVP를 받았던 특급용병 나카네 나오유키는 “초반은 제가 이상하다고 보고 있었는데 운이 좋았다. 마지막까지 너무 어려웠다. 제가 지더라도 김일환 선생님이 계시기에 하나도 걱정하지 않았다. 정말 좋은 팀에 와서 좋다.”고 했다.

양상국 감독은 “문경시의 시장님과 시민들이 이 경기를 봤다. 이 승리는 문경시의 응원에 힘입은 결과다.”라며 “오늘 회식에서 선수들과 나카네 9단이 좋아하는 족발을 같이 먹을 것.”이라고 말했다.

2국 승리의 주인공 김일환은 “제 입장에선 조혜연 9단이나 김채영 9단이나 어려운 상대인 건 매한가지였기에 편안한 마음으로 나왔다.”고 했다. 대마를 잡고 승리한 데 대해선 “안 잡을 수 없는 상황이어서 잡으러 갔다.”며 웃었다.

대국 직후 열린 시상식에서는 우승을 차지한 yes문경에 700만 원의 상금이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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