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활책 ‘壽를읽다’를 저술한 바 있는 송규상 7단이 초반이 전개하고 있는 모습.
10일 서울 성동구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2023 크라운해태배 16강전에서 송규상 7단이 박하민 9단에게 150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하면서 8강에 진출했다.
해설자로도 유명한 송규상이지만 사활책 ‘壽를읽다’를 홍무진 6단과 공동저술한 바 있는 사활의 달인이기도 하다. 하변 송규상 진영에 쳐들어온 다음 무겁게 행마하자 정확한 급소 공격으로 대마를 잡으면서 일찌감치 승부를 냈다.
동시에 펼친 다른 16강전에선 문민종 7단이 한우진 9단에게 204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하며 8강에 올랐다. 두 기사는 모두 U-20 세계대회인 글로비스배에서 우승하면서 스타가 된 기사들. 상대전적은 4승4패가 됐다. 다가올 8강에서 문민종은 한상조 6단과 대국한다. 상대전적은 한상조가 8승6패로 앞선다.
2023 크라운해태배의 우승상금은 3000만원이다. 생각시간은 시간누적방식을 적용해 각자 20분을 주고 매수 20초를 추가한다.
[16강] 송규상(승)-박하민. 상대전적은 3승3패가 되었다. 송규상은 한국랭킹 47위, 박하민은 15위다.
[16강] 문민종(승)-한우진.
▲ 한국랭킹 25위 문민종.
▲ 19위 한우진.
[그림1] 송규상이 백1로 막았을 때 박하민의 2가 좀 무거운 행마였다.
[그림2] 실전진행이다. 1, 3이 자연스럽고 적절한 공격이었다. 5까지, 좌하 흑은 상당히 시달릴 모양이 됐다.
[그림3] 1 이후 놓은 3이 박하민의 패착이었다. 흑 전체가 위험하므로 이렇게 다 살리긴 어려운 장면이었다.
[그림4] 1, 3이 예리한 공격. 이 순간 흑은 살 길이 끊겼다.
[그림5] 12에 이르러 박하민이 돌을 거뒀다.
[그림6] 박하민으로선 1, 3이 이 장면에서 불리하나마 최선의 선택이었을 것이라고 한다.
[그림7] 10까지 탈출은 가능했기 때문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