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9단이 김채영 8단을 상대로 보여주는 포스는 여전하다.
10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상대전적은 31승 5패.
14일 서울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28기 하림배 여자국수전 결승3번기 1국에서 최정이 187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하며 시리즈 1-0으로 앞섰다.
중앙 타개를 훌륭하게 성공시킨 김채영이 초반 우세했지만 중반, 우변 타개에 실패하고 심하게 공격당하면서 최정에게 주도권이 넘어갔다. 김채영은 대마를 그냥 살리지는 못했고 패를 통해 상변과 바꿔치기를 시도했다. 패를 하는 과정에서 우변은 최정이 잡았다. 그렇다면 김채영이 상변에서 큰 득을 보아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상변 접전에서 최정이 김채영의 공격을 잘 막아내면서 승부가 결정됐다.
최정은 “결승1국에서 이겨서 마음이 편하다. 내일 바로 이어지기에 1국이 아주 중요했다.”고 했다. 1국에서 사용한 포석에 대해선“여러 번 사용한 포석인데, 저한테 잘 맞는 것 같아서 사용했다.”고 했다.
15일 펼치는 2국은 돌을 바꿔 최정이 백번이다. 최정은 “백을 선호하는 기사가 많은데 저는 흑이 스타일상 맞는 것 같다. 글도 잘 준비해 보겠다.”고 했다. 만약 김채영이 2국에서 반격에 성공한다면 최종국 3국은 22일 열린다.
제28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은 지난 7월 한국기원 소속 여자프로기사와 37명과 아마여자국수전 입상자 4명이 출전한 가운데 예선전을 치러 12명이 본선에 올랐다. 본선은 전기 대회 4강(최정, 김혜민, 김다영, 김채영)이 합류해 16강 본선 토너먼트로 결승 진출자를 가렸다.
▲ 통산타이틀획득수 29차례에 빛나는 최정. 여자국수전에선 6번째 우승을 노린다.
▲ 김채영은 제19기(2014년) 때 여자국수에 오른 바 있다.
[그림1] 백(김채영)이 우변에서 1로 움직이기 시작한 것은 자연스러웠다. 그러나 2에 3으로 받은 게 무거웠다.
[그림2] 7까지, 백의 타개가 험난하다. 이후 실제로 백은 여기서 패를 냈고 대가를 치러야 했다.
[그림3] 1, 3이 가벼운 태도였고 이렇게 두었다면 좋았다.
[그림4] 1로 끊는다면 유명한 맥점 2, 4로 대응한다. 8이 또한 좋은 수법.
[그림5] 10까지 백은 우하귀의 실리를 충분히 챙길 수 있었다.
[그림6] 만약 흑이 끊지 않고 1로 공격한다면 2로 붙여서 타개한다.
[그림7] 4까지, 백은 탄력을 갖출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