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채영 8단(27)이 동갑내기 최정과 여자국수전 결승3번기를 벌이게 됐다. 김채영은 "이번에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여자국수전 결승에서 최정 9단과 김채영 8단이 만나게 됐다.
26일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28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4강전에서 김채영은 오유진 9단에게 231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했다. 여자랭킹 4위와 3위의 대결은 극적이었다.
김채영은 중반 말미 우상귀에서 실수를 범하면서 완벽하게 질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포커페이스를 유지했다. 오유진은 끝낼 찬스에서 끝을 내지 못하고 공배와 관련한 악수를 범했고 이 순간 두 기사의 처지는 반대로 바뀌었다. 김채영은 이후 수순에서 실수하지 않고 그대로 승리했다. 국후 김채영은 “중요하게 생각한 대국에서 이겨 기쁘긴 한데, 중간에 너무 큰 실수를 하면서 거의 졌다고 생각했기에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안도했다.
▲ 2014년, 19기 여자국수전에서 우승한 바 있는 김채영. 당시 결승에선 박지은을 2-1로 이겼다.
▲ 오유진은 2016년 21기, 2021년 26기 여자국수전에서 우승한 바 있다.
결승 상대는 최정이다. 김채영은 “그동안 결승에서 최정 선수에게 많이 졌는데 이번엔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상대전적은 최정이 29승5패로 앞서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