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정 9단.
최정 9단은 10년 가까이, 그러니까 9년 11개월 연속 한국여자랭킹 1위를 지켜내고 있다. ‘국수(國手)’란 나라에서 그 실력이 으뜸인 자를 부르는 말이다. 그런 면에서 여자국수라는 칭호가 잘 어울린다. 한데 실제로 최정은 여자국수전에서 다섯 차례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그러곤 다시 결승에 올라 여섯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25일 서울 성동구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28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4강전에서 조혜연 9단에게 269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했다. 바둑TV에서 해설한 허진 5단은 “좌상에서 패가 나면서부터는 선택지가 많은 최정 9단이 편안해진 승부였다. 중반까지는 잘 모르는 승부였지만 좌상 변화를 마무리한 이후엔 최정 9단이 안정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 최정(오른쪽)은 4강전 승리로 상대전적에서 조혜연에게 11승2패로 더욱 앞서게 됐다.
국후 최정은“좌상에서 패가 났을 때 잘 된 것 같다. 정확히는 몰라도 거기서 잘 받으셨으면 어려웠던 승부였을 것이다.”라고 했다.
결승에 선착해, 김채영-오유진의 4강전 승자와 대국하게 된 최정은 “두 선수와는 둘 때마다 항상 만만치 않다.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 어느 선수와 대국하게 되든 바둑팬 여러분이 즐겁게 보실 수 있도록 재미있게 두겠다.”고 했다.
최정은 두 기사 모두에게 상대전적에서 앞선다. 오유진 9단(3위)에게는 34승9패, 김채영 8단(4위)에게는 30승5패를 기록하고 있다.
㈜하림지주가 후원하는 제28회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우승자에게는 전기에 비해 500만 원이 증액된 3000만 원의 상금이 지급되며, 준우승자 상금은 1000만 원이다. 생각시간으로는 각자 1시간에 60초 초읽기 1회를 준다.
▲ 조혜연은 9기(2003년) 여자국수전에서 우승한 이후 10기까지 연패한 바 있다. 현재 여자랭킹 6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