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전 예선3라운드에서도 한국은 순항했다.
제19회 항저우아시안게임 남·녀단체전 예선(스위스리그) 3라운드가 항저우 중국기원분원 국제교류센터에서 30일 오전 10시 30분(한국시각) 벌어졌다. 한국은 남자단체전에서 일본을, 여자단체전에서 중국을 꺾었다. 남·녀단체전에서 라운드 무패행진을 벌이고 있다.
남자단체전 예선3라운드에서 한국은 일본을 5-0으로 이겼다. 변상일이 세키 고타로를 꺾은 것을 비롯해 김명훈이 시바노 도라마루를, 박정환이 이치리키 료를, 신진서가 사다 아쓰시를, 신민준이 이야마 유타를 제압했다. 3라운드까지 남자단체전 한국선수들은 단 한 명도 지지 않아 개인승수 15승을 기록했다.
여자단체전에선 최정과 오유진이 리허와 위즈잉에게 이겼고 김은지가 우이밍에게 졌다. 여자단체전에서도 한국은 개인승수 8승으로, 3라운드까지 오는 동안 1패만을 기록 중이다.
오후 4시에는 4라운드로 이어진다. 남자단체전에서는 중국과, 여자단체전에서는 일본과 대결한다. 한국으로선 이번 단체전 예선을 1위로 통과하기 위한 최대 고비를 맞이하고 있다.
[그림1] 남자단체전 3라운드 일본 시바노 도라마루-한국 김명훈(흑). 우변을 살아두어야 하는 시점에서 시바노 도라마루가 1로 붙였다. 흑이 A로 이어주면 득이라고 보고, 교환을 해 둔 뒤 우변을 돌보려고 한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착각이었다.
[그림2] 1로 단수친 뒤 3으로 두 점을 잡자 우변의 백은 모두 잡혔다. 시바노 도라마루의 착각은 입문자들이 저지를 만한 것이었다. 일본 명인이자 십단인 시바노 도라마루가 이런 실수를 하는 걸 보면 아시안게임이라는 큰 승부가 주는 중압감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남자단체전(5인)과 여자단체전(3인)은 29일~10월 3일까지 진행한다. 남자단체전은 9개국이 스위스리그 6라운드로, 여자단체전은 8개국이 스위스리그 5라운드로 예선을 치른다. 순위는 팀승수, 개인승수의 합, 총점, 승자승을 순서대로 따져 결정한다. 각각 상위 4개국이 결선 토너먼트에 올라 메달 경쟁을 지속한다.
모든 대국의 생각시간은 1시간에 초읽기 30초 3회를 준다. 덤은 7집반이다. 바둑은 지난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이후 13년 만에 아시안게임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광저우아시안게임 때는 한국이 남자단체·여자단체·혼성페어 전 부문을 석권, 금메달 3개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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