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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단체전 1라운드] 대만 양쯔쉔-한국 최정(승). [PHOTO | SINA圍棋]

한국이 남·녀단체전에서 출전한 8명 전원이 승리, 대만에 압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제19회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여단체전 예선(스위스리그) 1라운드가 항저우 중국기원분원 국제교류센터에서 29일 오전 10시 30분(한국시각) 벌어졌다.

한국은 남자단체전(5인)과 여자단체전(3인)에서 공히 대만과 격돌했는데 남자단체전에서 5-0, 여자단체전에서 3-0으로 이겼다.

하루 전 남자개인전 금메달을 차지한 대만 일인자 쉬하오훙과 한국랭킹 3위 변상일의 대국에 관심이 집중됐다. 쉬하우훙이 남자개인전에서 한국랭킹 1·2위 신진서·박정환, 중국랭킹 2위 커제까지 세계정상급 기사를 모두 꺾었기 때문이다. 변상일은 종반 접어들 때 한동안 우세를 내주었지만 다시 분위기를 바꾼 뒤 불계승했다. 남자개인전 동메달을 획득한 신진서는 단체전 첫판에서 왕위안쥔을 만나 완승을 거뒀다.

여자개인전에선 한국여자랭킹 1·2위 최정·김은지가 양쯔쉔·루위화에게 완승을 거뒀고, 김채영이 헤이자자를 맞아 한때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역전에 성공하며 불계승했다.

오후 4시 펼친 2라운드에서도 한국은 남녀 모두 홍콩을 맞아 승리했다. 2라운드까지 한국은 한 명도 지지 않았다. 최정은 “태극마크를 달고 바둑을 두니 아시안게임이 시작된 것이 실감이 난다. 컨디션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라며 “예선 일정이 하루 두 판씩 둬야 해서 팍팍한데, 최대한 잘 쉬고 잘 자려고 한다. 팀원들이 든든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실력 발휘를 잘 하겠다.”고 했다.



남자단체전1, ,2라운드에서 중국은 태국, 싱가포르를 차례로 만나 손쉽게 승리했다. 일본은 말레이시아와 태국을 순서대로 만나 무난히 승리했다. 대만은 첫라운드에서 한국에 진 뒤 홍콩에 이겨 1승1패를 기록했다.

여자단체전1, 2라운드에서 중국은 몽골, 일본을 차례로 꺾어 2승으로 출발하게 됐다. 일본은 태국을 이긴 뒤 중국에 져서 1승1패를 기록했다. 대만은 한국에 진 뒤 말레이시아에 이겨 1승1패로 출발했다.

30일 오전 10시 30분(한국시각)엔 남녀단체전 3라운드로 이어진다. 한국은 남자단체전에서 일본과 만나며, 여자단체전에선 중국과 대결한다.

남자단체전(5인)과 여자단체전(3인)은 29일~10월 3일까지 진행한다. 남자단체전은 9개국이 스위스리그 6라운드로, 여자단체전은 8개국이 스위스리그 5라운드로 예선을 치른다. 순위는 팀승수, 개인승수의 합, 총점, 승자승을 순서대로 따져 결정한다. 각각 상위 4개국이 결선 토너먼트에 올라 메달 경쟁을 지속한다.

모든 대국의 생각시간은 1시간에 초읽기 30초 3회를 준다. 덤은 7집반이다. 바둑은 지난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이후 13년 만에 아시안게임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광저우아시안게임 때는 한국이 남자단체·여자단체·혼성페어 전 부문을 석권, 금메달 3개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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