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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중국 커제(은메달)-대만 쉬하오훙(금메달)-한국 신진서(동메달).

신진서가 아시안게임 남자개인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8일 오전 항저우 중국기원분원 국제교류센터에서 펼친 제19회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개인전 준결승에서 대만 쉬하오훙 9단에게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던 신진서는 오후 이어진 3-4위 결정전에서 일본 이치리키 료 9단에게 135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을 거두며 남자개인전 동메달을 획득했다.

신진서는 “준결승 경기는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했으면 승패를 알 수 없는 반집승부였는데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기대한 결과를 못 드려서 죄송하다.”며 “단체전에서는 모든 힘을 쏟아내 원하는 결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랭킹 1ㆍ2위 신진서ㆍ박정환의 출전으로 기대를 모았던 한국은 동메달을 최고 성적으로 남자개인전 경기를 마쳤다.

금메달은 대만 1인자 쉬하오훙이 차지했다.
8강에서 박정환을, 4강에서 신진서를 제쳤으며 결승에서 중국랭킹 2위 커제에게 흑으로 1집반승했다. 24일부터 닷새간 펼쳐진 남자개인전을 종합하면 대만 쉬하오훙이 금메달, 중국 커제가 은메달, 한국 신진서가 동메달을 차지했다.

박정환·신진서· 커제까지 세계적인 기사들을 이기고 금메달을 따낸 데 대해 쉬하오훙은 “어릴 적 꿈을 이뤘다. 가장 강한 기사를 이기고 싶었던 꿈이다. 상대는 나보다 객관적으로 강했지만 나는 부담이 없어 평상심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했다. 자신의 경력에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라는 물음엔 “이번 우승은 대만 대표로서 해낸 것이다. 일반적인 세계대회 우승과는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커제는 “솔직히, 충격을 받았다. 특별히 힘든 하루다. 승리가 거의 손에 들어온 순간이 있었는데 놓쳤다. 단체전에선 반드시 금메달을 따내겠다.”고 했다.

















한편, 남자단체전(5인)과 여자단체전(3인)은 29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작된다. 예선 첫라운드에서 한국은 남녀단체전 모두 대만과 겨룬다. 남자단체전은 9개국이 스위스리그 6라운드로, 여자단체전은 8개국이 스위스리그 5라운드로 예선을 치른다. 남·녀 단체전도 상위 4개국이 결선 토너먼트에 올라간다.

모든 대국의 생각시간은 1시간에 초읽기 30초 3회를 준다. 덤은 7집반이다. 바둑은 지난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이후 13년 만에 아시안게임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광저우아시안게임 때는 한국이 남자단체·여자단체·혼성페어 전 부문을 석권, 금메달 3개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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