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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민수 6단 [오로 PHOTO DB]

차민수 6단, 최철한 9단, 2019년 은퇴한 이세돌 9단이 홀덤 대회에서 만났다.
홀덤은 포커의 한 종류로서 세계적으로, 도박이 아닌 마인드스포츠로 여겨진다. 지략, 센스, 심리로 싸우며 운과 전략이 결합돼 있다. 카드를 잘 조합해야 이길 수 있다.

16일~17일 경기도 광명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이벤트 경기 ‘ M-Tour 인비테이셔널’이 열렸다. 참여한 사람은 차민수, 이세돌, 최철한을 비롯해 연예인 최초의 프로 포커 플레이어인 김학도, 개그맨 이상준, 가수 서출구, 전 유도선수 조준호, 배우 문수인까지 8명이었다. 드라마 ‘올인’의 주인공, 프로기사 차민수(72)가 다시 한번 홀덤 대회에서 우승했다.

본디 프로 포커선수이기도 한 차민수가 우승하는 것이 당연한 듯 보이지만 그렇지도 않았다. 터보 토너먼트 방식이었기 때문이다. 라운드가 정해져 있지 않고 10분마다 리미트가 올라가기에 실력뿐 아니라 운도 상당히 따라야 했다. 라운드당 40분 정도 소요되는데, 순식간에 탈락할 수도 있었다. 차민수는 “그저 운이 좋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함께 참여한 최철한과 이세돌에 대해 차민수는 실력을 높이 평가했다. “최철한 9단은 바둑으로 치면 세미프로에 해당할 정도이니 이미 상당한 실력을 갖췄다고 하겠다. 이세돌 9단은 비기너(배운 지 수개월 됨)이지만 카드 센스가 있다. 바둑으로 치면 ‘기재’다. 기회가 왔을 때 대담해야 하고 참아야 할 때 참아야 하는 데 그것을 아주 잘했다. 특히 정말 잘 참는 데 놀랐다. 수 개월 정도 더 체계적으로 수련한다면 고수 반열에 오를 것 같다.”고 했다. (이세돌은 포커 프로를 지향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민수는 우승을 차지한 후 받은 상금 1000만원을 자신의 명의로 장애인 아동 지원기관인 ‘푸르메재단’에 기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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