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변상일 9단(오른쪽)이 막판 집중력으로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 결승3번기 1국에서 중국 리쉬안하오 9단에게 불계승했다. 메이저 세계대회 첫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선 것이다.

변상일 9단이 메이저 세계대회 첫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17일 중국 충칭(重慶)에 위치한 하얏트 호텔(Hyatt Hotels Corporation)에서 펼쳐진 제14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 결승3번기 1국에서 변상일 9단이 중국의 리쉬안하오 9단에게 219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을 거두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리쉬안하오의 실착으로 중반 우세한 흐름을 맞이한 변상일은 중후반 판단착오로 주도권을 다시 내줬지만, 엎치락뒤치락한 끝에 후반은 반집승부였다. 크게 불리한 것보다야 나았지만 끝까지 승리를 확신할 수 없었기에 모두가 마음을 졸였다. 변상일은 끝내기에서 앞서는 수단을 기어코 찾아냈고 마침내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송태곤 해설위원은 "변상일 선수의 중후반 집중력을 칭찬하고 싶은 한판이었다."고 말했다. 이 승리로 변상일은 리쉬안하오에게 당한 3연패 사슬을 끊으내는 데 성공했다. 상대전적도 2:3으로 격차를 줄이며 추격하게 됐다.








변상일은 국후 “리쉬안하오 선수에게 당했던 연패를 끊어내고 결승1국을 승리해 기쁘다.”며 “다음 판도 잘 준비해 꼭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제14회 춘란배 우승자를 결정지을 결승3번기 2국은 하루 쉬고 19일 치러지며, 1-1 동률 시 20일 3국을 진행한다.
중국바둑협회가 주최하고 춘란그룹이 후원하는 제14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의 생각시간은 각자 2시간 30분에 1분 초읽기 5회, 덤 7집 반이며 우승상금은 15만 달러(약 1억 9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5만 달러(약 6300만 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