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5회 농심신라면배에서 한국대표가 된 4명의 선수. 신진서(왼쪽부터), 박정환, 원성진, 설현준. 후원사시드는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한국랭킹 2위 박정환 9단과 14위 설현준 8단이 농심신라면배 한국대표로 합류했다.
14일 서울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2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최종예선 결승에서 박정환은 한승주 9단에게 161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했고, 설현준 8단은 안성준 9단에게 237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했다.
앞서 13일 같은 장소에서 펼친 또 다른 최종예선 결승에서는 원성진 9단이 신민준 9단에게 188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했다.
박정환은 2013년부터 이번까지 12차례 연속 태극마크를 달았다. 원성진은 2년 만에 통산 7차례 한국대표가 됐다. 설현준은 이번에 농심신라면배 본선에 데뷔한다.
한국은 랭킹1위로 시드를 받은 신진서 9단과 더불어 국내선발전 통과자 3명까지 4명이 확정됐다. 후원사시드를 받을 1명은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 박정환은 "농심신라면배에 12년 연속 출전하게 됐고 곧 있을 아시안게임도 13년 만에 다시 출전하게 됐다. 오랫동안 정상권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스스로 자랑스럽다. 이번 농심신라면배에서 우리 한국팀에 최대한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준비를 하려고 한다. 요즘 실력이 좋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일단 물귀신 작전으로 중국 선수를 최대한 끌고 내려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 설현준은 "농심신라면배에서 선발전을 뚫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한판한판 경기를 하다보니 이렇게 선발됐다. 얼떨떨하면서도 기쁘다. 본선에서는 3승을 목표로 삼았다. 최고의 선수들과 검토도 하고 중국과 일본의 정상급 기사들과 대국할 수 있는 기회라 기대된다."고 말했다.
예선(국내선발전)은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 223명이 출전해 1차 예선, 2차 예선, 최종예선으로 나눠 2일부터 13일 동안 진행했다. 랭킹별로 차등 시드를 부여해 랭킹 상위 30명을 제외한 193명이 1차 예선을 치렀고, 1차 예선 통과자 24명과 2차 예선 시드자 24명(랭킹 8～31위)이 경합을 벌인 끝에 6명이 최종예선에 올랐다. 최종예선 시드를 받은 랭킹 상위자 6명과 2차 예선 통과자 6명은 12강 토너먼트를 벌여 박정환ㆍ원성진 9단, 설현준 8단이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과 중국, 일본의 대표 선수 5명씩이 연승전으로 대결하는 농심신라면배 본선은 지난 21회 대회 3차전부터 지난 24회 대회까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온라인 대국으로 진행됐지만 25회 대회부터는 대면대국으로 전환된다. 제2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의 본선 1차전은 10월 16～20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 2차전은 11월 30일～12월 4일 부산에서 열린다. 우승 국가를 가릴 3차전은 내년2월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벌일 예정이다.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고 (주)농심이 후원하는 농심신라면배의 우승상금은 5억 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하면 선수에게 연승상금 1000만 원이, 이후 1승을 추가할 때마다 1000만 원씩 지급된다. 생각시간으로는 각자 1시간에 초읽기 60초 1회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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