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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국) 가장 관심을 끌었던 서귀포 칠십리의 주장 조승아(왼쪽)와 서울 부광약품의 용병 우이밍의 대국 장면.

아홉 번째 시즌을 맞은 2023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가 6일 저녁 7시 30분 한국기원 B1층 스튜디오에서 서귀포 칠십리와 서울 부광약품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5개월 장정에 들어갔다.

특히 이번 시즌은 4년 만에 용병제가 부활했다. 서울 부광약품의 우이밍(중국), 순천만 국가정원의 나카무라 스미레(일본), 부안 새만금잼버리의 후지사와 리나(일본)까지 외국인 선수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용병은 개막전부터 등장했다.
서울 부광약품은 중국 차세대 간판 우이밍을 출전시키며 의욕을 불태웠다. 하지만 지난해 팀의 우승을 이끌었던 서귀포 칠십리는 만만치 않은 상대였고, 주장 조승아의 벽은 높았다. 조승아는 승부처에서 정확한 판단으로 2국에서 승리했다. 또 이민진이 1국에서 승리를 추가해 팀 승리를 결정했다. 3국에선 부광약품의 주장 허서현이 유주현을 꺾었다. 이로써 서귀포 칠십리가 서울 부광약품에 2:1로 승리했다.







'맏언니 vs 막내' 대결로 눈길을 끌었던 이민진과 정유진의 장고대국은 상변 전투에서 먼저 점수를 딴 이민진이 이후 깔끔한 반면 운영으로 서귀포 칠십리의 승리를 결정지으며 팀의 맏언니다운 안정적인 면모를 보였다.

서울 부광약품의 주장 허서현이 서귀포 칠십리의 후보 선수 유주현을 꺾으며 선전했지만, 이미 서귀포 칠십리의 승리가 결정된 뒤여서 아쉬움을 남겼다. 그래도 서울 부광약품에게는 귀중한 1승이었다.







7일에는 H2 DREAM 삼척(감독 이다혜)과 보령 머드(감독 김미리)가 맞붙는다.
한국여자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목~일 저녁 7시 30분부터 바둑TV가 생방송하고 사이버오로가 수순중계한다.

2023 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는 8개 팀이 3판 다승제 14라운드 더블리그를 펼치며, 정규리그 총 56경기, 168대국으로 진행된다. 정규리그 상위 4개 팀은 스텝래더 방식으로 열릴 포스트시즌을 통해 최종 우승 팀을 가리게 된다.

2023 NH농협은행 한국 여자바둑리그의 우승상금은 5,500만 원, 준우승상금은 3,500만 원이며 상금과 별도로 승자 130만 원, 패자 40만 원의 대국료를 준다. 생각시간은, 시간 누적 방식으로 장고는 각자 40분에 추가시간 20초, 속기는 각자 20분에 추가시간 20초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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