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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빈 9단은 “지난 세번의 대회에도 매번 참가했다. 이번엔 상대적으로 젊은 기사들이 꽤 참가한다는 소식을 듣고 제가 우승을 한다는 것은 생각도 하지 못했다. 뜻밖의 우승이라 굉장히 기쁘다.”면서 “이런 아름다운 곳에 초청해 주시고 좋은 대회를 만들어주신 신안군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4회 월드바둑챔피언십 결승]

중국 바둑국가대표팀 총감독 위빈 9단이 월드바둑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23일 전남 신안 라마다프라자호텔&씨원리조트 특설대국장에서 펼친 제4회 월드바둑챔피언십 결승(단판)에서 흑을 든 위빈은 일본의 요다 노리모토 9단을 맞아 197수 만에 불계승했다.

중반까지는 서로 우열이 뚜렷하지 않은 형세였는데 우변에 쳐들어온 요다의 돌을 위빈이 공격할 때부터는 위빈이 점점 집 차이를 벌리며 우세해졌다. 영토가 웬만큼 굳어진 상황이어서 요다가 역전을 노리기 힘들었다. 위빈은 실수를 하지 않으려 애쓰면서 정리, 안정적으로 피니시라인을 통과했다.

젊은 날, 2000년 제4회 LG배 결승에서 유창혁을 3-1로 꺾고 우승한 바 있는 위빈은, 그동안 국제 규모급 시니어대회에서는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월드바둑챔피언십(당시 대회명: 1004섬 신안국제시니어 바둑대회) 제1회 대회 결승에서 대만 왕리청에게 져 준우승에 머문 바 있던 위빈은 이번 제4회 대회에서 아쉬움을 풀었다.






























[제4회 월드바둑챔피언십 4강]

결승은 중-일전이 됐다.
23일 전남 신안 라마다프라자호텔&씨원리조트 특설대국장에서 펼친 제4회 월드바둑챔피언십 4강에서 유일하게 한국선수였던 최명훈 9단이 일본의 요다 노리모토 9단에게 지며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첫 공식대국이었던 두 사람의 대결은 초반 탐색전으로 시작됐으나 좌하에서 팻감과 관련한 변화에서 요다가 좌하를 크게 잡는 성과를 올리면서 일찌감치 승부의 저울추가 기울었다. 최명훈은 하변을 크게 키운 뒤 중앙전에서 승부를 뒤집어 보려했지만 이미 많이 우세했던 요다가 안전운행을 하면서 역습을 허용하지 않았다.

조훈현·서봉수·유창혁·이창호·서능욱·이상훈 등 한국 선수들이 탈락하는 가운데에서도 최명훈은 묵묵히 전진했다. 16강에서 초대 우승자 대만의 왕리청 9단을 꺾은 뒤 한국 이상훈 9단을 제쳤다. 그러나 결승 문턱에서 멈춰서고 말았다.



건너편 4강에서는 중국의 위빈 9단이 행운의 승리를 거뒀다. 대회 최연장(72) 일본의 다케미야 마사키 9단을 꺾었다. 사실 이 바둑은 다케미야가 후반까지 15집 이상 차이로, 또 이길 확률 99% 이상(AI)으로 우세했는데 다케미야가 시간패했다. 다케미야가 착수하다가 돌을 떨으렸고 다시 돌을 줍는 과정에서 이같은 일이 벌어졌다.

요다 노리모토와 위빈이 벌일 결승전은 오후 2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시작된다. 사이버오로는 오로대국실에서 수순중계한다.

전라남도와 신안군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며 한국기원과 신안군바둑협회가 공동주관하는 제4회 월드바둑챔피언십의 우승 상금은 3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1500만 원이다. 생각시간으로는 30분, 60초 초읽기 3회씩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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