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허서현(승)-김채영.

희망이 없어 보였던 바둑에서 불꽃 추격으로 전기 준우승자를 꺾은 허서현 3단의 후반 능력이 바둑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다.

20일 경기도 성남 판교 K바둑스튜디오에서 펼친 2023 닥터지 여자최고기사결정전 승자조 8강에서 허서현이 김채영 8단에게 216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하며 4강에 진출했다. 김채영은 패자조로 향했다.

국후 허서현은 “초반부터 별로라고 생각했고 계속 이상하게 두어서 거의 졌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에 기회가 왔다.”며 “오늘 이기는 게 목표였다. 다음 판도 이겨보겠다.”고 했다. 4강 상대 오유진 9단에 대해선 “상대가 워낙 강해서 마음 편하게 둘 수 있을 것 같다. 평소처럼 준비하겠다.”고 했다.

김채영은 “초반부터 계속 괜찮다고 생각했고, 중간에는 안전하게 두려고 했는데 마지막에 대마가 패가 나는 것을 잘못 보았다. 그 전에 끝내기를 이상하게 한 곳이 있어서 집으로 최대한 득 보려고 하다가 실수한 것 같다.”고 했다.

허서현은 김채영과의 상대전적에서 3승5패로 조금 추격하게 됐다. 오유진과는 2승2패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





닥터지 여자최고기사결정전은 최정이 대회 2연패하고 있다. 1기(2021년) 결승에서는 오유진을 3-1로 꺾었고, 2기엔 김채영을 3-0으로 눌렀다.

지난 대회까지 8인 풀리그로 펼쳐졌던 본선은 올해부터 8인 패자부활 토너먼트로 변경해 열리며, 5번기로 치른 결승도 3번기로 단축해 진행한다. 우승ㆍ준우승 상금은 3500만 원과 1500만 원으로 각각 500만 원씩 증액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