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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신진서(오른쪽)와 신민준은 함께 입단한 사이다. 공식전적은 28승10패가 됐다.

초·중·종반이 다 중요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중반이라는 데 많은 정상급 기사들이 동의한다. 신민준 9단과의 대국을 앞두고 신진서는 이렇게 말했다. “전투는 내가 한 수위다.”

싸움이 가장 중요해지는 중반이 되자 한 순간에 신진서는 앞서갔다. 중앙에서 신민준 돌의 연결 부위를 끊어간 신진서는 두터움으로 중원을 호령했고 좌변의 발전성도 키웠다. 이후엔 좌하와 우하를 동시에 압박하다가 종내엔 우중앙 대마를 잡으면서 판을 끝냈다.

22일 서울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2023 YK건기배 본선리그에서 신진서가 신민준에게 175수 만에 흑불계승하면서 리그 첫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지난해 신진서는 첫판에 지는 바람에 내내 고생했다. 6승3패로 리그를 마감하면서 리그 1위를 놓쳐 결승에도 진출하지 못했다. 그 때문에, 한판한판에 대한 절실함을 새삼 느꼈다.





첫판을 산뜻하게 시작한 신진서는 “작년에 제가 3패나 당했기 때문에, 올해는 첫판을 이기기 시작해서 좀 더 자신있게 둘 수 있을 것 같다. 결승 진출을 최대 목표로 삼고 재미있는 바둑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이번 본선리그는 전기대회 우승자 강동윤 9단과 준우승자 박정환 9단이 합류해 본선 진출자 4명, 후원사 시드 2명과 함께 결승티켓을 놓고 8인 풀리그를 펼친다.

본선 리그 1ㆍ2위는 결승에 올라 결승5번기를 통해 두 번째 대회 우승컵의 주인을 가린다.
2023 YK건기배는 지난 대회와 달리 우승ㆍ준우승 상금이 각각 1000만 원씩 증액되는 등 더욱 내실을 갖췄다. YK건기가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23 YK건기배의 우승상금은 6000만 원, 준우승상금은 3000만 원이다. 생각시간은, 시간누적방식으로 기본 10분에 매수 추가로 40초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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