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여자랭킹 1위 최정(오른쪽)이 일본 일인자 후지사와 리나에게 완승하며 4강으로 나아갔다. [PHOTO | 日本棋院]
한국 대표 최정 9단이 4강에 진출했다.
3일 일본 도쿄, 호텔 카이에(KAIE)에서 열린 ‘센코컵 월드바둑여류최강전 2023’ 8강에서 최정 9단이 일본 후지사와 리나 6단에게 208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했다.
지난 대회 최정은 8강에서 일본 셰이민 7단에게 져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이번 8강에서 최정은 그때의 아쉬움을 털어내며 일본 여자일인자 후지사와 리나 6단을 맞아 한번도 우세를 놓치지 않으며 만족스런 내용으로 승리했다.
최정의 4강상대는, 베트남 선수 쿠얀안하를 꺾고 진출한 나카무라 스미레 3단이다. 최정은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해외에서 대국했는데 정말 좋았다. 대국장에 오는 길도 설렜고 오랜만에 온 만큼 좋은 성적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면서 “4강 상대인 스미레 선수는 나이도 어리고 실력도 예전보다 많이 강해져서 부담되긴 하지만 제 실력을 최대한 발휘해 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 한국대표 최정. [PHOTO | 日本棋院] .
▲뉴에이코, 나카무라 스미레, 후지사와 리나, 우에노 아사미, 최정, 루위화. [PHOTO | 日本棋院] .
그밖에 디펜딩챔피언 우에노 아사미 4단은 전기 준우승을 했던 대만의 루위화 4단과 리턴매치를 벌여 217수 만에 흑 불계승, 2년 연속 승리했다. 중국 대표 저우훙위 6단은 뉴에이코 4단에게 205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4강에 올랐다.
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4강 대진은 최정-나카무라 스미레, 우에노 아사미-저우훙위 6단이다. 상대전적은 최정 1승, 저우훙위가 3승1패로 앞서 있다.
‘센코컵 월드바둑여류최강전2023’의 우승상금은 1000만엔(약 9600만원)이며 준우승 300만엔, 3위 200만엔, 4위 100만엔이다. 생각시간으로는 각자 2시간에 60초 초읽기 5회를 준다. 바둑TV는 4일 오전 11시 4강 경기를 생방송하며, 사이버오로가 오로대국실에서 수순중계한다.
▲ 2일 전야제에서 진행된 추첨식. [PHOTO | 日本棋院]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