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진서 9단은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에 첫 참가한 2019년(제20회), 이동훈 9단을 2-1로 꺾고 우승을 기쁨을 누린 바 있다. 조한승 9단을 16강에 꺾었다. 8강 상대 변상일을 맞이하게된 신진서는 “맥심커피배에서 편하게 둔 적이 없는데, 강한 선수 변상일 9단을 맞이해 어려운 바둑을 두게 될 것 같다. 초중반에 꼬이고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제 스타일대로 두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입신들의 잔치 맥심커피배에서 23세 신진서 9단이 41세의 중견기사 조한승 9단을 맞아 간담이 서늘해지는 한판을 두었다.
27일 서울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24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16강에서 백을 든 신진서가 236수 만에 백으로 1집반승하며 8강에 올랐다.
중반에 불과 반집 차로 승부의 그래프가 오르락내리락했고 끝내기까지 들어갔다. 거의 조한승이 한국랭킹 1위 신진서를 잡는가 하는 순간까지도 왔다. 하지만 중앙에서 핵심적인 자리(221의 곳)를 놓치고 한칸 뛰어가는 자리(151)을 차지하는 순간 형세가 뒤집혔다. 신진서가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8강에서 만날 상대는 변상일. 맞전적에서 신진서가 29승7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보인다. 28일엔 박정환 9단과 한승주 9단이 16강전 대국을 치러 8강 진출자가 모두 결정된다.
▲ 상대전적에서 신진서는 조한승에게 4승무패의 우세를 지켜갔다.
▲ 지난주 농심신라면배에서 한국 우승을 이끌었던 신진서. 조한승을 맞아 진땀흘렸다. 신진서는 “형세가 계속 왔다갔다했다. 제가 유리한 순간도 있었을 텐데 마지막에 계가를 착각하면서 쉽게 둔 게 미세해진 원인이었다. 시간연장책을 썼을 때 미세했긴 한데, 실전은 잘 되면서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동서식품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는 제24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의 우승상금은 5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2000만 원이며, 생각시간으로는 각자 10분에 40초 초읽기 5회를 준다. 본선 모든 경기는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7시 바둑TV가 생방송하고 사이버오로가 수순중계한다.
▲ 조한승.
[그림1] 조한승의 흑1이 재치있다. 백2로 받을 때 흑3으로 찌르는 수순이 멋들어진다.
[그림2] 그냥 흑1로 뚫는다면 백4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된 뒤~
[그림3] 6까지 됐을 때 흑이 곤란하다.
[그림4] 백4까지 백이 흑을 갇히는데, 흑으로선 외곽에 노릴 수 있는 약점이 없다.
[그림5] 흑1로 끊어도 백8까지 꼼짝없이 잡힌다.
[그림6] 그러나 실전처럼 교환이 있다면 A이 노림이 생겨난다.
[그림7] 흑1~5까지 백이 곤란하다. 이것이 조한승이 준비해 둔 것이었다.
[그림8] 끝내기로 들어섰을 때 형세는 미세했다. 조한승이 흑1로 뛰어 든 게 문제였다. 백A의 끊는 수를 간과했다.
[그림9] 실전에서 5까지 백의 우세가 확립되었다.
[그림10] 참고로, 흑1의 차단은 성립하지 않는다. 백4까지 흑이 잡힌다.
[그림11] 흑1, 3으로 두면 백4로 단수쳐서, 백이 흑을 촉촉수로 잡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