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삼성화재배 16강에 올랐다.
아쉬운 성적표였다.
27일 온라인으로 펼친 202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32강(첫날 여덟 대국)에서 한국선수 8명 중 2명이 16강에 올랐다. 신진서 9단과 김지석 9단이다.
중국랭킹 6위 미위팅을 상대한 한국랭킹 1위 신진서는 초반부터 실리로 앞섰다. 중반 한때 상중앙과 우변의 돌이 얽혀 공격당하는 위기를 맞을 뻔했지만 미위팅은 중앙에서 얌전하게 행마했고, 이 사이 신진서가 앞서나갔다. 그러곤 우변에서 대마를 잡으면서 미위팅이 추격해올 여지를 없앴다.
한국 11위 김지석은 중국 16위 자오천위를 맞아 내내 고전하다 종반에 들어서 반집승리를 거뒀다. 한국랭킹 89위 금지우는 대만의 1인자이며 중국 갑조리그에서도 뛰고 있는 쉬하오홍 8단을 맞아 좋은 내용으로 승리를 눈앞에 뒀다가 역전패당했다.
32강 최연장 선수였던 이창호(47)와 와일드카드 오유진은 각각 중국 탄샤오와 일본의 이치리키 료를 상대했고, 중반까지 나쁘지 않은 내용을 보여줬지만 승리에는 이르지 못했다.
28일엔 32강 둘째날 일정으로 이어진다.
▣ 2022 삼성화재배 32강 (첫날 여덟 대국)
·韓신진서-中미위팅: 신진서, 180수 백불계승
·韓김지석-中자오천위: 김지석, 260수 백0.5집승
·韓한우진-日쉬자위안: 쉬자위안, 174수 백불계승
·韓신민준-中양딩신: 양딩신, 173수 흑불계승
·韓유오성-中탕웨이싱: 탕웨이싱, 157수 흑불계승
·韓이창호-中탄샤오: 탄샤오, 144수 백불계승
·韓오유진-日이치리키 료: 이치리키 료, 140수 백불계승
·韓금지우-臺쉬하오홍: 쉬하오홍, 249수 흑1.5집승
▲ 32강전 첫날 일정을 치른 한국선수.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대국 전에 모였다. 신진서(왼쪽부터), 한우진, 금지우, 김지석, 신민준, 이창호, 유오성, 오유진.
▲ 34개월째 한국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신진서.
▲ 한우진.
▲ 유오성은 탕웨이싱을 맞아 85수 부근까지 팽팽한 바둑을 펼쳤는데, 결국은 탕웨이싱의 노련한 운영을 당해내지 못했다.
▲ 이창호.
▲ 김지석.
▲ 금지우.
▲ 일본의 나카무라 스미레와 함께 와일드카드를 받은 오유진(사진)은 일본 기성(棋聖) 이치리키 료를 맞아 실리로 여유 있게 앞섰지만 좌변 전투에서 이치리키 료의 집을 굳혀주면서 차이가 좁혀졌고 나중엔 역전당했다.
▲ 집념으로 역전승을 일궈낸 김지석. 내내 고전했지만 끝내기 들어서서 힘을 냈다.
▲ 신민준은 난적 양딩신을 맞아 초반 앞섰지만 우상 방면 전투에서 밀리면서 결국 역전패하고 말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