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선수들이 서울 한서항공직업전문학교에서 온라인으로 11라운드 대국을 벌이고 있다.
한국선수들이 중국 갑조리그 11라운드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9일 온라인으로 열린 2022 중국 갑조리그 11라운드에 한국 용병 여섯 명이 출전해 1승 5패를 기록했다. 변상일 9단만이 천야오예 9단을 상대로 200수 만에 백불계승하며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승점을 올렸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주장전에 출전한 변상일(시즌 6승2패)은 이날 승리로 4연승을 질주했고, 소속팀인 용원명성항저우도 라싸에 4-0 완승을 거뒀다. 라싸의 강동윤 9단은 샤천쿤 6단에게 224수만에 흑불계패하며 시즌 4패(6승)째를 안았다. 강동윤은 지난 시즌에서도 샤천쿤에게 패한 바 있다.
[그림1] 흑(천야오예)이 1로 백(변상일)을 끊어갔다. 흑에게 위험한 노림수가 있다.
[그림2] 흑A에 백1로 아무생각 없이 잡으면 6까지 흑의 작전에 걸려버린다.
[그림3] 실전진행. 변상일은 백1로 흑△의 의도를 무력화했다. 14까지 백 두점이 잡혔지만 15의 큰 자리를 차지해서 백 우세다.
가장 아쉬웠던 대국은 신진서 9단과 셰얼하오 9단의 주장전이었다. 신진서는 초중반 압도하며 승리를 눈 앞에 뒀지만 셰얼하오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지 못하고 패했다.
유튜브 바통령 채널에서 생중계한 김영삼 9단은 “(신진서 9단이) 이길 수 있었던 기회가 최소한 5차례에서 10차례 정도는 있었던 것 같았는데 오늘의 신진서는 스스로에게 화가 난 것 같아 보였다. 실수를 한 번 하니까 실수가 실수를 계속 부르게 돼 결국 역전 당했다. 2년 전 삼성화재배 결승에서 커제에게 당한 패배 이후에 최악의 역전패인 것 같다.”고 총평했다.
이날 대국 전까지 셰얼하오를 상대로 7전 전승을 거두고 있던 신진서는 셰얼하오에게 첫 패를 기록하게 됐다. 또한 리그 5연승 달성에 실패하면서 시즌 5승 3패를 기록했다. 소속팀 쑤보얼항저우는 주장전 패배에도 나머지 선수들이 모두 승리하며 톈진에 3-1로 승리했다.
이밖에 박정환(7승4패)은 자오천위에게 패했으며, 신민준(5승3패)은 퉈자시에게, 이지현(2승 6패)은 리쉬안하오에게 졌다. 갑조리그 11라운드까지 한국선수 8명의 총성적은 35승 35패(50%)다.
▲ 갑조리그 11라운드 한국 선수들의 대국 전경.
▲ 대국 중 신진서는 역전 당한 후 굉장히 괴로워하며 자책했다.
▲ 한국랭킹 1~3위 선수들이 나란히 대국하고 있다.
▲ 올해가 갑조리그 데뷔시즌인 이지현은 적응기간이 생각보다 길어지는 모양새다.
▲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11라운드에서 승리한 변상일.
▲ 강동윤은 이번 시즌 3연승 후 2연패를 반복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 신민준은 퉈자시와의 상대전적이 1승 2패가 됐다.
▲ 이날 대국 전까지 박정환은 자오천위에게 4연승을 하고 있었다. 자오천위와의 상대전적은 6승 2패가 됐다.
▣ 2022 중국 갑조리그 11라운드 한국선수 대국결과
·변상일-中천야오예: 변상일, 200수 백불계승
·신진서-中셰얼하오: 셰얼하오, 315수 흑불계승
·박정환-中자오천위: 자오천위, 178수 백불계승
·신민준-中퉈자시: 퉈자시, 218수 백불계승
·강동윤-中샤천쿤: 샤천쿤, 224수 백불계승
·이지현-中리쉬안하오: 리쉬안하오, 218수 백불계승
16개팀이 참가한 2022 갑조리그는 풀리그 15라운드를 벌인 뒤 포스트시즌을 거쳐 챔프를 가려낸다. 상위 8팀은 우승을 놓고 플레이오프를 벌이며, 하위 8팀은 을조리그로의 강등을 피하기 위한 플레이오프를 진행한다.
중국 갑조리그는 단체전으로, 매 라운드 이기는 팀이 3점을 획득한다. (2-2 무승부 시 주장전에서 이긴 팀 2점, 진 팀 1점). 생각시간은 장고판의 경우 2시간에 초읽기 60초 5회를 주며, 속기판의 경우 1시간에 30초 3회를 준다. 지난 시즌엔 신진서를 보유한 쑤보얼항저우가 우승했다.
▲ 커제(오른쪽, 승) vs 미위팅.
▲ 황원쑹(오른쪽, 승) vs 타오신란.
▲ 박정환과 온라인으로 대국한 자오천위.
▲ 커제.
▣ 2022 중국 갑조리그 16팀
■ 쑤보얼항저우
신진서·롄샤오·리친청·셰커·왕타오·리하오퉁
■ 용원명성항저우
변상일·딩하오·샤천쿤·진위청·리쩌루이·리신천
■ 청두
당이페이·랴오위안허·투샤오위·판팅위·마이차오
■ 장쑤
미위팅·황윈쑹·자오천위·천셴·정쉬·류시
■ 장시
구쯔하오·펑리야오·양카이원·류치펑·한이저우
■ 민생베이징
김명훈·판인·류위항·천하오신·자오저룬·후쯔하오
■ 선전
박정환·커제·스웨·타오신란·뤄시허·룽이
■ 르자오
신민준·장웨이제·저우루이양·이링타오·천쯔젠·쉐관화
■ 충칭
양딩신·리쉬안하오·허위한·리샹위·푸젠헝
■ 상하이건교
리웨이칭·후야오위·왕싱하오·황밍위·차오즈젠·왕추쉬안
■ 저장
탄샤오·퉁멍청·장타오·란톈·쉬자양·이야마 유타
■ 시짱
강동윤·마오루이룽·션페이란·천야오예·쉬하오홍·장창
■ 취저우
김지석·퉈자시·딩스슝·천위눙·장치룬·자오푸쉬안
■ 톈진
셰얼하오·탕웨이싱·왕쩌진·리청선·멍타이링·천정쉰
■ 상하이청일
왕숴·왕쩌위·청자예·왕춘후이·예장신·이치리키 료
■ 카이펑
이지현·구링이·류자오저·왕스이·차오샤오량·양룬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