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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베 단편소설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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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1)
2018-06-05 오전 11:46 조회 143추천 6   프린트스크랩


명수는 삼촌과 함께 도봉산을 찾았다.
마침 장마가 끝나서 그런지 많은 물이 콸콸거리며 내려가고 있었다.
때로는 폭포를 이루어 우루르쏴아 하면서 내려가기도 했다.
보기만 해도 가슴이 시원하였다.
도대체 물은 어떻게 생겨난 것일까?
“삼촌, 물은 어떻게 생겨난 거야?”
“응, 물은 수소원자 두 개와 산소원자 한 개가 결합하여 생긴 것이란다.”
 “그럼 수소와 산소는 어떻게 생겨났어.”
명수의 질문이 이어졌다.
 “음, 꼬마 녀석이 어려운 질문을 하는군.”
태수는 눈을 빛내며 질문을 해대는 조카가 대견했다.
이제 초등학교 삼학년인 명수는 사소한 일에도 항상 호기심을 품으며 왜 그런지 알아내려고 노력했다.
장차 훌륭한 과학자가 될 소지가 충분했다.
“어려운 질문이구나. 확실한지는 아직 잘 모르지만 이런 가설이 있단다.
 태초에 우주가 한 순간에 폭발했단다. 빅뱅이라고 하지.
처음 순간에는 너무 뜨거워서 아무 물질도 만들어질 수 없었지.
그러나 3분쯤 시간이 지나 식으면서 수소가 만들어졌단다.
그리고 이 수소가 결합하여 헬륨이 만들어졌지.
이 수소와 헬륨은 뭉쳐서 별을 만들고 그 별들이 다시 핵융합 반응을 일으키면서 질소, 산소, 탄소 등 무거운 물질들을 만들었단다.
그리고 나중에 엄청나게 큰 별들이 폭발하면서 이것을 초신성 폭발이라고 하는데 이 때 더욱더 무거운 나머지 원소들이 생겨났단다.
현재 우주에는 수소가 만개 있다면 헬륨은 천개가 있고,
산소는 여섯 개 정도가 존재하며 탄소가 한 개, 그리고 나머지 모든 원소를 합쳐서 한 개 이하가 존재한단다.”
삼촌의 말이 너무 어려워서 명수는 골치가 아팠다.
공연히 물어봤다고 후회를 했다.
“하지만 뭐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되겠지.”
명수는 흘러가는 계곡물에 시선을 돌렸다.


또 한 명의 물의 정령이 죽었다는 소문이 들렸다.
염력을 쌓기 위한 치열한 경쟁에 따른 압박감을 견디지 못한 탓이었다.
다움은 어떻게든지 이 사태를 종식시켜야겠다는 결심을 더욱 굳혔다.
이대로 가다가는 젊은 정령들이 얼마나 더 희생될지 알 수 없는 일이었다.
다움은 염력 지상주의를 혁파하고, 경쟁 없이 서로 도와가며 작은 것에 만족하는 삶을 중시하였다.
다움은 이 희망을 전파하기 위하여 조직을 만들고 이들 조직을 더욱 키워나갔다.
그리고 조직들을 동원하여 대양의 광장에서 치열한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들은 구호를 외쳤다.
“더 이상의 염력은 사치다. 염력은 이제 그만. 염력 지상주의자인 아룸을 끌어내리자.”


아룸은 현재 물의 정령들의 지도자였다.
그는 말 그대로 염력 지상 주의자였다.
그는 자신의 염력뿐만 아니라 정령들의 염력을 고양시키기 위하여 온 힘을 쏟고 있었다.
그에게 염력은 사치가 아니라 생존 그 자체였다.
그는 한 가지 무서운 사실을 직시하고 있었다.
물의 정령들이 살고 있는 이 별 화성은 앞으로 정령들이 수억 년을 버티기가 어렵다는 사실이었다.
화성은 점점 식어가고 있었다.
어느 정도 이상 식으면 물의 정령들은 활동을 못하고 그대로 죽음을 맞게 될 터였다.
수억 년의 시간은 평균 수명이 칠십 만년인 물의 정령들이 볼 때 결코 긴 시간이 아닌 것이었다.
물의 정령들은 염력을 증대시켜야했다.
그 증대된 염력을 합쳐서 바로 옆의 화성보다 더 크고 태양에 가까운 별인 지구로 이주를 해야만 더 오래 생존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었다.


다움의 조직이 퍼뜨리는 유언비어는 화성의 종말에 대한 아룸의 지식을 정권을 연장하기위한 아룸의 거짓으로 치부했다.
이제는 염력을 쌓기 위한 힘든 생활을 그만두고 정령들에게 여유 있고 편안한 삶을 살 것을 권유했다.
아룸은 있는 힘을 다하여 시위대에 버티며 자기 자신의 지식과 신념을 지켰어야했다.
그러나 그 역시 인정 많고 마음약한 물의 정령 중 한 명이었다.
그만 시위대에 굴복하여 지도자의 자리에서 내려왔다.
더 이상 버티다가는 정령들의 희생이 불가피했기 때문이었다.
아룸은 대양의 변두리에 있는 심연의 그늘 속으로 은거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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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선달 |  2018-06-06 오전 9:04:07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어리버리하다... ^^ 어서오세요^^  
짜베 효자 선달님 반갑습니다. 저는 방구석에서 공상만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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