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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선달 나의19로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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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작가의 추억
2017-08-26 오전 1:25 조회 693추천 11   프린트스크랩
▲ (__)

아직도 더위는 기성을 부리고 티비를보니 세계 곳곳에서 천재지변이 일어난다

늘 있어왔던 일이지만 올해는 유독 덥고 그 강도도 섬찟하다

인류의 종말은 핵무기가 아니라 인공지능과 천재지변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지만

그 종말을 볼수 없는 나로서는 딱히 걱정 할 일도 아닌데 우울하다

어쩌면 돌아갈지 모를 인생의 고향이 황폐해짐은 내사랑하는이의 늙음을 보는 듯하고

수많은 인연과의 종말을 보면서 결국은 나의 종말을 떠올리며 초연해지려니

무심해지는만큼 가슴을 횡하니 뚫고가는 한줄기 바람을 느낀다.

 

인생이 소풍이라는 시인은

보물찾기에 눈 부라리고 술래잡기때 짝사랑 옆에 끼어들어 은근히 꼬옥 손잡고

평소에 못 먹던 말표사이다 콜라 김밥 닭고기 그리고 건빵과 별사탕 들은 라면땅.

반장이라고 호각을 맡기며 영웅심을 한껏 부풀렸던 순간들을 회상했을까.

아니면 더 철학적인 생각으로 썼을까

그래도 저래도 시인은 시인대로 범부는 범부대로 소풍의 추억은 새록하고

딱히 인생을 철학과 문학으로 논하지 않아도 나이가 들면 지난일들이 모두 소풍이라하겠다.

그리고 모두 시인이 된다.

 

나도작가란 말이 범부에겐 살짝 유머스런 어투에 나름의 기회였고 객기도 불러왔다

일단 용기가 필요했고 조금 지나면서 주위의 시기와 수준에 질타도 받았지만

그들은 더 좋은 글로 모범을 보이기 보다 대개 그렇다로 끝났다

왜 그랬을까.

수준이하로 생각하는 코너에 참가하기엔 자존심이 상했을 것이고 용기도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다른 여러 가지 이유도 있었겠지만

무엇보다도 남을 보는 눈으로 자신을 보는 것이 두려웠던 것은 아닐까.

하지만 아마추어의 글은 목적에서 다르다고 생각한다

남의 글을 논리적으로 비판할 능력이 있는 사람이 자기 글을 올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철학과 문학을 배제하고라도

느낌을 진솔한 마음으로 객관적으로 담는다는 것이 막상 쉽지가 않으며

나와 다른 생각을 수용할 자신이 없거나 비판이 용납되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고

소신껏 쓴다고하지만 자신의 아집을 드러내는 결과나 자칫 막무가내적 배설이 되기도 하고

비판과 비평의 시차와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글의 두려움을 안고 쓰는 것과 글 쓰는 것이 두려운 것은 엄연히 다르다고 생각한다

나는 나작에서 상념을 주워모아 올리지만 개인적으로 꼭 글을 올린다고 생각하진 않았다

달리 표현 할 적당한 방법을 찾지 못해 그냥 글이라 할뿐 여전히 쑥스럽다

내가 원하는 사람들과의 소통이 아닌 불특정다수의 생각들을 접하면서

좀더 객관적인 견해를 들을 수 있고 많이 배우게 되어 나도 모르게 정진한다

악플도 다를게 없음이 내가 저지를 실수를 막아 주기도 하고

여기에 일시적 거부반응과 불쾌함을 넘어야 하는 시간이 다소 필요하지만

때로는 객관적 견해를 지켜보면서 나의 아집을 정화하는 긍정적 효과도 있다

악플엔 여러과정을 거쳐 지금은 그런가보다 하고 무대응으로 일관하는데

확실한 개념이 없어 나의 성숙도가 어느단계에 이른 것인지 가늠하기는 어렵다.

 

나작에는 기성 작가분들도 여럿 있었고 그들 못잖은 실력파들도 많았다

이제 많이 아니 거의 떠나갔다

10여년의 시간 일주일 아니면 한달에 한두번은 상념의 다락방 창가에 걸터 앉아

술 한잔에 선한달을 담고 가끔 들리는 밤새소리 벌레소리에 문명의 소음들을 담았다가

절레절레 머리를 흔들어 떨쳐버리고

자판을 끌어 당겨 매마른 상념의 사막에 밤이슬을 모아모아 주거니 받거니 했다

그리고 최근에 몇 달인가 공백이 있었다

내가 지금 나작에서 홀로 우는새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던 것이다

그리고 오늘 문득 내가 홀로 울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 자판을 끌어 당겼다

 

많은 떠난이들의 인연은 추억으로 담아두겠지만

그들의 생사여부도 모르고 나도 지금의 술로 당장 내일 숙취를 느낄지도 불분명하다

그러나 불현듯 떠오르는 사람들이 있어 의무 같은 것을 느끼게 되었다

한동안 잊고 살았던 선비만석님의 글사랑과

좋은 글을 쓸려고 하지말고 내가 겪었던 일들을 진솔하게 쓰고 나누라는 말이 떠오른다

마지막 가시는날 까지 게시판에 글을 올렸던 배추님

댓글만 올렸지만 언젠가는 삶의 소회를 올리겠다고 벼르다 그렇게 가신 샤프님.

그들이 나를 지켜보고 같이 한다는 생각이 들면서

같이 했던 시간과 기우님들에게 내가 얼핏 추억의 돌다리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그들도 나와 다르게 많은 오해를 나누고 갔고 남아 있는 나도 많은 오해속에서 산다

인생은 더디지만 하루와 계절은 쏜살같다

하지만 더딘 인생도 안개같이 사라질 것이고 거울을 보지 않아도 몸으로 느껴진다

한땐 나에게도 희망이었던 태양이 야속해지고 누군가의 것이 된다

그러나

계절을 몇 번을 더 보거나 다시 아침을 보지 못해도

지금 내가 편안함을 다 전달하지 못하지만 내글을 읽은 분들에게 붓 하나를 권해드린다

술 한잔으로 추억하기 좋은밤 좋은 수채화를 그리도록.

 

 

 

 

 

 

 

 

┃꼬릿글 쓰기
오방색2 |  2017-08-26 오전 7:47:07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팔공선달님 화이팅 입니다!!!  
팔공선달 감사합니다.^^
킹포석짱 |  2017-08-26 오후 9:14:3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한두번 겪어본 세월인가요^^,괜이 선달님 편들라 하네요ㅎㅎㅎ  
팔공선달 ^^*
개고생 |  2017-08-27 오전 2:28:2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늘 편안하시죠? ...  
팔공선달 저는 갯바위입니다. ^^
동래한량 |  2017-09-06 오후 9:40:35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2주전 갓바위로 시작해서 동봉.정상을 밟고 동화사로 내려왔습니다^^ 갑자기 한번도 뵙지못한 선달님이 생각나더군요^^^ 이글도 한잔하시면서 짠한 느낌으로 글을 쓴게 아닌가요?그래도 내용이 참 좋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요^^^ 금정산자락에서^^  
팔공선달 막걸리라도 한잔 하시고 가시지...^^
노을화초 |  2017-09-07 오전 6:13:58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가을은~~  
팔공선달 화초어르신...(__)
우리이루 |  2017-09-08 오후 7:26:0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살아 있음으로 가끔은 쓸쓸할 때도, 아프면 모든것이 귀찮을 수 도있지만,
그래도 선달님 말씀따나 선한달도 보고...사랑도 하고...맛있는것도 먹고 ㅋ
남자의 계절 가을이 오나봅니다.
항상 건강하십시요(__)구벅  
팔공선달 올만에 청도선비님이 다녀가셨군요.^^ 건강하셨다가 함 봅시다.
youngpan |  2017-09-19 오후 8:44:53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팔방에 나부끼는 달무리는 온 누리를 비추네...
공산에 누가 주인일까남
선한마음 한 조각이 보배일세
달달한 쐬주맛은 누가 알아볼려남  
팔공선달 쇠주 쪼~쵸 ㅎ1ㅎ1
BROVO |  2017-09-20 오후 12:57:03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6월 28일 귀국하고 모처럼 시간이 나서 들어왔습니다. 고국 대한민국은 그 산천에서 부터 국민들까지 전혀 변한 것이 없고 정치만 바뀌었네요. 내가 내년 이 맘때까지 살아 있을 확율은 5 % 정도, 우리는 눈앞에 보이는 오늘만 보지만 세상은 뭔가 한반도에서는 피바람의 광기가 출렁거리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바뀐 정권이 휴전선 이상 없이 만들고 이 나라를 평온하게 했으면 좋겠다는 바램 뿐입니다. 나를 순식간에 영원속으로 보내버릴 한 방이 무섭다는 생각도 선달님의 글을 읽는 순간만은 잠시 잊을 수 있어서 좋았고 고마웠습니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무탈하시기 바랍니다.  
팔공선달 저는 유탈속에 보람과 자부심으로 삽니다만. 건강이 안 좋은신가요.?
이겨내십시요.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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