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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베 단편소설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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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라 ( 삼별초 8 )
2017-06-27 오전 10:47 조회 238추천 2   프린트스크랩


경상도는 몽골군이 장악하고 있었다.
삼별초의 정찰병 두 명이 5월에 경상도 안찰사에게 사로잡힌 일이 있었다.
육지에서의 경계가 매우 삼엄하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었다.
육지로 침공하여 몽골군을 격퇴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로 여겨졌다.
삼별초는 상대적으로 약한 몽골군의 해안 기지를 노리기로 했다.
삼별초의 병선들은 몽골군이 장악하고 있는 합포를 공격하였다.
역시 해전은 삼별초군이 유리하였다.
몽골군은 삼별초군의 재빠른 기동력을 따라잡지 못했다.
강한 선미 부분으로 약한 적의 옆구리를 들이받는 당파작전으로 적의 전선 20척을 수장시켰다.
몽골 병 4명도 사로잡았다.
합포를 초토화시킨 삼별초의 병선들은 거제현을 엄습하여 전선 3척을 불사르고 일부 병력이 상륙하여 거제현령을 사로 잡아왔다.


이듬해 정월에는 전선 10척으로 낙안군을 침공하고 동시에 전선 30여척을 동원하여 합포를 재차 들이쳤다.
이번에는 적의 배 32척을 불사르고 몽골 병 10여명을 사로잡는 전과를 올렸다.
3월에는 탐진을 급습하여 방수 산원 정국보등 15명을 처단하고 낭장 오단등 11명을 납치하였다.


전라도 연안을 삼별초군에게 유린당하여 세곡 선들이 포획되고, 경기도 경상도까지 삼별초군이 출몰하여 병사들과 지방수령들을 잡아가자 개경의 분위기는 매우 흉흉하게 돌아갔다.
탐라의 삼별초군을 토벌해야한다는 의견이 팽배해졌다.
그러나 진도 점령에서 보았듯이 이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차선책으로 삼별초군을 회유해보자는 의견이 대두되었다.


삼별초의 낭장 김희취는 풍랑을 피하여 보마도의 포구에 병선을 대었다.
그 때 낯선 배 한척이 섬의 맞은편 해안에 정박해있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즉시 동료인 오인봉, 전우와 함께 배 4척을 이끌고 탐색을 하러갔다.
배에는 고려의 관인들이 타고 있었다.
관인들을 잡아다가 문초를 시작하였다.
 “너희들은 누구냐?”
“나는 고려의 제주초유사인 합문부사 금훈이고 이쪽은 산원 이정이다. 국왕의 성지를 가지고 탐라로 가던 중 역풍을 만나 표류하다가 이 섬에 상륙하였다.”


김희취는 관인 일행을 배에 싣고 추자도로 가서 옥사에 이들을 가두었다.
그리고 초유문서를 탐라의 김통정 장군에게 보냈다.


탐라에서는 지휘관 회의가 열려 초유문서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미 이전에 진도에서 개경의 초유사들에게 관대하게 대했다가 이쪽의 정보만 누출되고, 삼별초의 기강이 해이해져서 바로 토벌대에게 전멸당한 경험이 있던 터라 초유문서에 대한 반응은 아주 냉담하였다.


탐라의 지휘부에서 초유문서에 대한 답신이 돌아오자 김희취는 김훈의 부하들을 모두 죽이고 늙은 하인 하나만을 김훈에게 딸려 보내려고 하였다.
김훈이 사정사정하여 간신히 세 명의 부하를 더 얻어서 작은 배에 타고 일행은 육지로 떠나갔다.


대 남송전과 일본정벌을 앞두고 있던 몽골에게 제주도는 전략의 요충지였다.
삼별초에 대한 초유가 실패한 사실을 안 몽골은 시위 친군인 왕징을 고려에 파견하여 홍다구와 함께 제주 공격을 구체적으로 논의하도록 했다.


삼별초의 용맹함을 익히 알고 있던 홍다구는 몽골의 황제에게 다시 한 번 초유사를 보낼 것을 건의하였다.


1272년 8월 김통정의 조카인 낭장 김찬과 이소가 삼별초의 장군인 오인절의 친족 오환, 오문, 오백과 함께 여몽연합군의 초유사로서 탐라로 들어왔다.

다시금 항파두리성에서 지휘관 회의가 열렸다.
그러나 결과는 뻔하였다.
평생을 칼만 잡고 살아온 별초군이 칼을 빼앗기고 살아남은들 무엇을 할 것인가?
평화롭게 농사를 짓고 살아간다고 치자.
그렇지만 죽은 다음에 이미 저승에 가있는 동료들을 무슨 낯으로 볼 것인가?
삼별초군은 끝까지 싸우다가 죽기로 결의를 하였다.


초유사 일행 중 김찬만을 살려 보내고 나머지는 모두 죽였다.
김찬을 살려준 것은 삼별초의 결사항전의 결의를 여몽연합군에게 알리기 위해서였다.
이제 전투는 피할 수 없게 되었다.


(게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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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팔선 |  2017-06-28 오전 9:59:04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 이미 저승에 가있는 동료들을 무슨 낯으로 볼 것인가? 삼별초군은 끝까지 싸우다가 죽기로 결의를 하였다 ' ... 삼별초의 대몽항쟁을 또다른 시각으로 생각하게 해주네요...아, 아 ! 삼별초 !  
짜베 계속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youngpan |  2017-08-07 오전 11:26:1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눈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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