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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빈
2017-02-26 오전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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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빈이 우승을 하는 모습을 보니
기가 찬다..
나라 꼴이 이 지경이 되었는데도
스포츠는 더 잘해준다.
한국은 어느 새 저력이 생겼을까?
금패의 숫자도 목표치를 초과하여 16개를 얻었는데
김연아 이후에 꿈도 꾸지 못했던 선수들의 실력은
어느 새 우승을 하고 꼬마소녀 유영은 아직 나이가 어려서
대회에도 나가지 못할 실력이 되었으며
그보다 한 살 더 먹은 애들 중에서도 실력자가 즐비하다.
경기장 하나도 없는 나라에서 중러일미의 4강을 둘러싸고 잘만 해주고 있다.
정말이지 정치만 잘 해주면 더할 나위가 없다..
야구는 대회에 나가면 거의 언제나 우승권이 된다..
축구도 일본과 중국이 그처럼 많은 투자를 하는데도
여전히 아시아권에선 한국이 선두다..
안철수의 실력이 강해진 모습을 보는 것도 즐거움이다.
그의 말대로 강철수가 되어간다.
물론 세상은 미묘한 변수가 많은 곳이라서
표면적인 수준으로 현실의 복잡성을 타개하긴 힘들지만
지난 대선에서의 그다지 컨텐츠 없음에 비하면
이제 안철수는 정치판의 작동을 알고 있는 것 같다.
안희정이 당연히 2위권으로 상승하는 판박이보단
안철수가 강철수가 되어가는 모습이 더 흥미롭고
이재명이 당장에 대통령이 되지 않아도
이번에 선거전을 겪으면서 그 실력이 부각된 일 자체가
나라의 큰 자산이다.
특히 그의 경우 직접 몸으로 겪은 소년 노동자출신이므로
대학생들이 소위 의식화교육을 통해서 이념화된 경우에 비해서
비난의 단서가 없는 것도 큰 장점이다.
우린 이제 적어도 문재인과 이재명, 안철수 등의 볼 만한 정치인들을 획득하게 된 것이다.
게다가 원희룡, 남경필, 김부겸, 박원순 등의 실력자들도 사이드에 포진하고 있으니
그간의 현대사에서 일찌기 보지 못하던 풍요로운 인재의 풀이 가득하다..
얼마나 다행한가..
아시안 게임의 진행상황을 보니
과연 단 하나의 금패라도 얻을 지 의심스럽던 평창게임도
아마도 이제 적어도 88올림픽 정도의 외형적 성과는 얻을 수 있을 것 같으니
얼마나 보는 사람이 안심되는지 모르겠다..
그간의 혼돈 속에서도 한강과 같은 작가들은 국제적 공인을 얻었고
그리고 간통의 논란이 있지만
이번에 홍상수와 김민희의 영화제 수상도 적어도 절반의 성공은 보여준 셈이다.
우리나란 아직도 도덕율의 지배가 강한지
사소한 기사에도 인성을 논하는 경우가 흔하다.
특히 놀라운 것은 인간 품성중에서 자유로움과 일탈의 상징일 수도 있는
연예계의 기사에도 흔히 스무살 먹은 사람들에게 인성을 논하곤 한다.
그 댓글을 쓰는 이들도 대개 20대인 것 같은데
그들 자신의 시대적 동료들에게 탈레반 역할을 자임하는 것이다.
인성이다 공인이다 하는 표현은
요즘 논란되는 정치경제의 판에서 사용되어야지
조금 더의 일탈의 상징이 되어야 할 스무 살 걸그룹에게 흔히 적용되는 모습은 나로선 매우 부자연스럽다..
바라기로는
한때에 불었던 토론의 바람에 재개되는
새 시대가 다시 열려서
정치판도 경제판도 문화의 판도 활력을 얻은 강소국이 되었으면 한다..
바둑계도 조금더 실증적인 창의성을 보여서
여러 측면에서
공한증을 도처에서 보여주는 강하고 밝은 나라를 가꾸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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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