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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주
2017-01-10 오전 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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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주 의원의 질의를 보니 보고 배울 게 있다.
조윤선은 경력이 화려한 인물이다.
그에 비하면
이용주는 대학나와서 검사하다가 변호사, 이후 초선의원일 뿐이다.
그러니 조윤선장관은 질문에 바로 답하지 않는다.
거듭되는 질문에도 계속 피해가다가
10여회의 질문이 반복되자
그의 대답에 분위기가 바뀐다.
말하자면 그 자리에서 일테면 후배인 법률가에게 닥달을 당하는
자신에게 자괴감을 느끼는 분위기였다.
결국 사실 상 이 의원의 질문에 답하는 모양새가 된다.
세상을 살다가 문제가 생기면
불만이 생기더라도 조금 시도하다가 중단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용주처럼 18회의 반복적 질문을 하면 답이 변화를 보이는 경우가 흔하다.
얼마 전에 서점에 가 보니
일본인 저자가 쓴 7회독 학습법이라는 것이 있었는데
보고 느낀 바가 있었다.
반복하면 대개 나아진다는 것은 알지만
그렇게 개념정의를 해주자 아예 작심을 하고 7회독을 하게 된다.
그러면 대개의 경우 고비를 넘을 수 있게 된다.
유튜브를 보니 연세대 학생 하나가 10회독 학습법의 경험담을 쓴 것도 보였다.
7회 내지 10회의 독서를 하면 대개 일정한 수준을 cover하게 된다.
조윤선도 사람인지라
10회 이상이 되자 여러가지 상황이 그녀를 답하게 내몰았을 것이다.
문제가 생기면
7회를 고찰하라
그게 아니면 10회독을 하라
그래도 안되면 18회의 반복을 해서 단련하라.
이런 방식은 이전에 어떤 할머니가 운전시험을 치면서 보여준 바가 있었다.
필기시험을 960회 치러서 합격한 경우가 있었다.
그리고 그 후 그 노인은 10회만에 실기에 합격하여 운전하고 다닌다는 기사가 나왔었고
사고를 낸 기사도 있었다.
7회를 읽으라
자신이 부족하면 10회를 읽으라
그것도 안되면 18회 반복적으로 물으라
그것도 안되면 수험료를 960회 내라
그러면 필기시험은 합격한다.
이후에 10회의 실기로 합격한 적이 있었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천재망상에 놀아나서 살아간다.
공부를 하지도 않고, 노력도 하지도 않고 1등을 하는 사람을 천재라고 부르고 존숭한다.
그러나 그럴 필요가 있을까?
공부를 하고 노력도 더 해서 성공하면 결과는 같다.
중용에도 나오는 말이다.
인일십지 기천지라고 한다.
남들이 열 번에 하면 나는 천번에 한다는 말이다.
그 뒷말이 덜 알려져 있다.
이루고나면 다 같다고 말이다..
이 용주 의원은 아마도 중용을 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오늘 행태는 바로 중용의 그 구절의 구현이었던 셈이다.
어쩌면 조윤선은 조금 더 쉬운 성공을 희구하는
요즘 세태를 대변하는 것일 수 있다.
알고보면 그녀도 쉬운 성공을 한 것만은 아니다.
외교학과를 나와서 사법시험에 합격한 것은
법학과를 나와서 검사가 되는 것보단 힘들다.
그런데 일단 연수원을 나와서 김앤장에 10년을 재직하면서
조윤선은 자신에게 어려운 시절은 더 지났다고 생각했을 것이니
오늘과 같은 곤란한 날이 있으리라고 누가 상상했으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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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