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인터넷 바둑의 허브큐~ 사이버오로에 신입기자로 입사한 연리쥐 기자.

아직 수습딱지도 떼지 못한 연리쥐 기자(이하 연기자)가 데스크인 정용쥔 컨텐츠담당이사(이하 정이사)로부터 처음 부여받은 어명(?)은 월간바둑 코너의 '기원탐방'이란 기획기사였는데, 연기자는 첫 취재지인 ○○동 소재의 ○○기원으로 출동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사진기자도 딸리지 않은 혼자만의 취재. 그것도 신입의 첫 취재에 못미더웠는지 짬짬이 유선보고를 하라는 정이사의 명령도 함께 하달된 상태였다.  

연기자는 ○○기원에 도착, 이미 전화로 취재를 허락받은 기원내부를 스케치하고 첫보고를 올리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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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사: 보고해

연기자: 서울시 ○○구 ○○기원에서 박원장과 서씨가 바둑을 끝내고 밥을 먹고 있습니다.

정이사: 내기바둑을 둔 거야?

연기자: 예 밥내기였답니다.

정이사: 메뉴는 뭐야?

연기자: 짜장입니다.

정이사: 밥인데 왜 짜장을 시켰대?

연기자: 그건...잘 모르겠습니다.

정이사: 잘 몰라? 잘 모르면 어쩔 건데? 내가 가서 취재할까?

연기자: 아닙니다. 제가 더 알아보겠습니다.

정이사: 돈은 얼마 나왔대?

연기자: 탕수육하고 짜장2개가 나오는 세트에 소주 한병 포함 1만4천원여 나왔습니다.

정이사: 군만두는?

연기자: 군만두는....없었던 것 같습니다.

정이사: 없었던 거야, 없었던 거 같은 거야? 똑바로 말해.

연기자: 없었습니다.

정이사: 야, 넌 그냥 짜장이면 몰라도, 탕수육이 포함되면 군만두가 나오는 게 당연해? 안해?

연기자: 당연합니다.

정이사: 그런데 군만두가 없어? 말이 앞뒤가 안 맞잖아. 너 이거 니가 취재한 거 아니지?

연기자: 아닙니다. 제가 직접 챙겼습니다.

정이사: 그래? 그럼 만두 더 알아봐. 혹시 물만두였는지도. 닥꽝은?

연기자: 예?

정이사: 야, 너 두번씩 말 시킬래? 닥꽝 말이야, 닥꽝! 짜장먹을 때 꼭 딸려 나오는거 있잖아!

연기자: 닥꽝은... 안보였습니다. 

정이사: 너 취재 제대로 안 해? 넌 짜장 먹을 때 짜장만 꾸역꾸역 먹으면 메스껍냐? 안 메스껍냐?

연기자: 메스껍습니다.

정이사: 근데 닥꽝이 안보여? 당장 확인해봐!

연기자: (잠시 뜸들이고) 예, 닥꽝 노란 국물만 있는 스치로폼 접시가 하나 있는데 아마 닥꽝은 벌써 다 먹은 것 같습니다.

정이사: 먹은 것 같은 거야 먹은 거야?

연기자: (잠시 뜸들이고) 예, 확인결과 먹었다고 합니다.

정이사: 닥꽝 접시가 하나였어?

연기자: 예, 하나입니다.

정이사: 확실해?

연기자: 예.

정이사: 너 지금 거기 배달 온 중국집 연락처 따서 전화해서 조지고, 소비자보호원에 고발해!

연기자: 예? 왜...왜요?

정이사: 야, 짜장을 두 사람이 먹는데 닥꽝을 한접시만 줘? 이거 아주 고객을 엿먹이겠다는 거 아냐!

기자: 아.......

정이사: 아....? 너 지금 나랑 폰팅하냐?

연기자: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다시보니 쓰레기통에 다 먹은 닥꽝 한접시가 더 보입니다.

정이사: 너 아까 한개가 확실하다며? 왜 말을 바꿔? 내가 쉽게 보이냐? 계속 허위보고 할래?

연기자: 죄송합니다. 앞으로 똑바로 하겠습니다.

정이사: 팩트 제대로 챙겨. 한번만 더 이따위로 하면 서울시내에 있는 기원 죄다 돌려버린다.

연기자: 예. 제대로 챙기겠습니다.

정이사: 근데 포도알은 몇개 가져왔어?

연기자: 예? 뭔 포도를....

정이사: 너 진짜 두번씩 말하게 할래? 짱개집에서 포도알 다 붙이면 나중에 써비스 있다고 스티커 주는 거 있잖아!

연기자: 아...제가 짱개쪽은 잘 몰라서....

정이사: 야, 니가 잘 모르면 기사 안 써도 돼냐? 취재를 해야 될 거 아냐. 내가 가서 취재할까?

연기자: 아닙니다. 제가 다시 알아보겠습니다.

정이사: 하여튼 포도알 쪽은 꼭 다시 확인하고...거기서 저녁 먹을 때까지 취재하다가 다시 보고해!

연기자: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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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수습인 세계 인터넷 바둑의 허브큐~ 사이버오로의 연리쥐 기자.

비록 오늘은 짜장 때문에 깨졌지만, 오로인을 위해 더 색다르고 더 알차고 더 재밌고 더 정확한 취재를 위해 그는 열심히 뛰고 있다!!

연리쥐 기자 화이팅~~!!!!!

덧글)) 까페-아랑'(cafe.daum.net/forjournalists) 현직게시판에 <기자: 수습 vs. 일진>의 내용에서 무쟈게 베껴쓴 것임을 폭로함. 현직게시판은 언론사에 입사한 이들이 경험담 등을 올리는 곳으로 글쓴이의 아이디는 '수습생존백서'이며, 기타 인터넷 검색으로 찾아보시면 낙지가 얼마나 베꼈는지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내용을 바둑으로 바꿔보려다 머리털 더 빠질 것 같아 포기했음도 알리면서...)